국민참여당, "배추가 비싸니 양배추 김치 올리라"는 대통령 맹비판
국민참여당은 최근 '금값'으로 치솟고 있는 배추값 사태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배추가 비싸니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고 청와대 주방장에게 지시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참여당 양순필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어 "청와대 발 '양배추김치 미담 기사'를 보고 이명박 대통령과 비서진들에게 '당신들이 무엇을 하는 자리에 앉아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말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배추값이 오른다고 해서 자기 밥상에 양배추 김치를 올리는 '쇼'는 대통령의 본분에 맞는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 일을 통해 MB식 친서민 구호가 얼마나 천박한 발상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할 일은 서민들이 적정한 비용으로 밥상에 김치를 올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대변인은 "지난해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자기 입으로 '(나는) 정치에는 소질이 없고, 잘 모른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는 '대통령이 뭐하는 자리인지 모른다'는 말과 똑같은 소리"라고 비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