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뛰네' 유동숙, 신종플루 사망... 미니홈피 추모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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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뛰네' 유동숙, 신종플루 사망... 미니홈피 추모물결
  • 한소영 기자
  • 승인 2010.11.16 20: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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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시네마 장편영화[심장이 뛰네](부산영진위 지원작)~ 로마국제영화제 초청되어 갑니다^^ 저도 로마서 처음 제 영화를 보겠네요... 심장이 뛰어요 ♥"
"오렌지시네마 장편영화[심장이 뛰네](부산영진위 지원작)~ 로마국제영화제 초청되어 갑니다^^ 저도 로마서 처음 제 영화를 보겠네요... 심장이 뛰어요 ♥" (유동숙 미니홈피 대문에 새겨진 글)

영화배우 유동숙씨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의 추모 물결이 종일 이어지고 있다.

유동숙씨는 영화 <심장이 뛰네>가 로마국제영화제 특별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지난달 25일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해 일주일 간 머물면서 신종플루에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몸살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11일 밤 폐렴호흡곤란 증후군 심근염으로 세상을 떠났다.

병원으로 실려갈 당시 유동숙씨는 호흡이 거의 없고 심장기능이 10%밖에 활동하지 못해 심폐소생술을 받을 만큼 위중했다고 한다. 따라서 좀 더 일찍 병원으로 옮겨으면 이처럼 아까운 목숨을 허무하게 잃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욱이 긴 무명생활 끝에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심장이 뛰네>가 해외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자마자 불의의 병을 얻어 세상을 떠 그의 죽음은 더욱 쓸쓸했다.

이 때문인지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슬퍼하며 명복을 비는 추모의 발길이 온라인 상에서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다.

그가 떠난 미니홈피에는 '로마 국제영화제 다녀 올께요. 가슴이 뛰어요'라며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숨결이 아직도 남아 있다.

미니홈피 게시판에는 "부디 하늘 나라 가셔서 못다 이룬 배우의 꿈 이루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 영화를 사랑하던 아름다운 그대,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언니가 꼭 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미안해, 힘 한번 제대로 못쓰고 홀로 보내서" "친구여, 당신의 미소를 잊지 않겠습니다" "늘 함께할께요" 등 추모의 글과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글들이 많았다.

특히 생전 유동숙씨와 단란하게 지냈다는 이종 사촌 언니 김소희씨가 남긴 장문의 글이 가슴을 울렸다.

한소영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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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 2010-11-17 00:48:36
하늘나라에서는 최고 가는 배우가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