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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 민주당 예비후보는 최근 자신에게 색깔론 공세를 펼친 한나라당을 향해 역공을 취했다.
26일 오후 춘선 한림대 일송기념관에서 열린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후보선출을 위한 민주당 예비후보 2차 합동연설회에서 최 후보는 "저희 집은 군인 가족으로 우리 가족이 군대 생활을 한 기간을 모두 합치면 70년"이라며 "이만 하면 애국자 집안 아니냐"고 말문을 열었다. 한나라당의 색깔론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 24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최문순 후보는 북한의 폭침을 부정한 취지의 망언을 한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고, 배은희 대변인은 "북한을 비호해온 최 후보에게 강원도 행정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최 후보에게 색깔론을 펼쳤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저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언제라도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며 "군대도 안 다녀 온 분들이 저한데 색깔론을 펼치는 것은 참 웃기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강원도는 지난 50년간 한나라당의 땅, 한나라당 정권의 1등 공신이었다"며 "50년, 반세기가 지난 오늘 우리 강원도민은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느냐, 잘 살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최 후보는 아울러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최전방 철책 사단이 있는 접경지역 주민들에 대한 공약을 폭넓게 제시하며 바닥 표심을 자극했다.
먼저 주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경제 활성화 및 지역 특성화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화천 평화생태 특구 및 인제 오토테마파크 지원 ▲양구 수박-멜론 산업 육성 ▲철원 플라즈마 산업 육성 등이다.
아울러 비무장지대(DMZ)가 세계의 공통 자산 유산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DMZ 유네스코 등록과 접경지역 특별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것.
"제 친정인 MBC를 혼신의 힘을 다해 지키고 성장시켰습니다. MBC의 르네상스를 이룩했습니다. 매출액 사상 최고 기록했습니다. 시청률 1위 기록했습니다."
최 후보는 "드라마 <주몽> <내 이름은 김삼순> <굳세어라 금순아> 전 세계에 내다팔아서 한류를 이끌었다. 그래서 제 별명 중의 하나가 삼순이"라며 "강원도의 삼순이가 되어 강원도의 르네상스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강원도민의 선거 주권, 민주주의의 성패를 가르는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본다"며 "결코 져서는 안 되며, 질 수 없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끝으로 "지배하고 군림하고 가르치는 정치를 완전히 끝내고, 함께 하고, 서로 돕고, 나누고, 의지하는 정치를, 도민 한 분 한 분을 진실로 귀하게 여기는 정치를 해 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