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민당, 신공항 백지화 시도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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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민당, 신공항 백지화 시도 맹비판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3.28 11: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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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는 결사항전 다짐... 민주당 "백지화 시도는 사기정권"

▲ 부산 가덕도와 밀양 하남읍이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둘러싸고 막바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30일 입지 선정 결과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신공항 건설 대신 김해공항 확정론이 여권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야권이 공세에 나서는 등 신공항 입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가덕도 해안공항 접근 도로망. (자료=부산시)
ⓒ 데일리중앙
민주당과 평화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시도를 맹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을 향해 '꼼수 정권' '사기꾼 정권' 등으로 부르며 거칠게 쏘아붙였다. 당사자인 밀양시의 경우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이 30일 정부 발표를 앞두고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의 공약을 너무 자주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세종시, 과학비즈니스벨트, 동남권 신공항, 반값등록금 문제가 이제 거짓 공약으로 현실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동남권 공항은 소위 'PK와 TK가 OK목장의 결투'를 했다"며 "그런데 이제 4.27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것마저도 이용하려고 표몰이용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진짜 국민이 믿을 수 있도록 동남권 공항이나 대학생 반값등록금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발표를 이틀 앞둔 28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백지화할 경우 이명박 대통령은 사기꾼 대통령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전현희 원내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반값 등록금에 이어 또 다시 자신의 대선공약을 손바닥 뒤집듯이 파기하겠다고 한다"며 "얼마 전 과학벨트에 이어 747경제공약, 반값 등록금 공약, 세종시 문제 등 대선공약 뒤집기가 역대 정부 신기록감"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신공항을 4.27재보궐선거에 이용하려는 '표 몰이용 꼼수'에 더 이상 속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에도 국민과의 약속을 단지 표 때문이라는 변명으로 우롱한다면 역사는 이명박 대통령을 사기꾼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평화민주당도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정현 평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출발한 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이 백지화된다면 현 정부의 무능력 무책임 무비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소진된 국가적 에너지, 지역 간 대립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일체의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백지화가 아니거나, 혹은 백지화가 불가피하더라도 이를 자신 있게 국민 앞에 설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더 이상의 소모적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국토부는 애초 입장을 바꿔 오는 30일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비용편익(경제성)을 이유로 사업 자체를 무산시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큰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밀양의 경우 신공항 조성이 백지화될 경우 엄용수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이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어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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옘병할 2011-03-28 19:55:04
사기꾼 대통령 소리까지 들아가며 대통령 해서 뫄한다냐?
참으로 한심하고 불쌍한 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