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입지선정 발표 미루면 더 큰 저항 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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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입지선정 발표 미루면 더 큰 저항 부를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3.22 15:1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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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4개 시도의회, 입지선정 결과 발표 압박... 760만 서명 및 청원서 전달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얘기했고, 이 정부 들어 2009년 9월 국책사업으로 공식 발표했다. 이후 3년 동안 추진해오다 이제 와서 경제성을 핑계대며 정치적 이유로 유야무야 무산을 얘기한다면 어느 누가 납득하겠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얘기했고, 이 정부 들어 2009년 9월 국책사업으로 공식 발표했다. 이후 3년 동안 추진해오다 이제 와서 경제성을 핑계대며 정치적 이유로 유야무야 무산을 얘기한다면 어느 누가 납득하겠나?"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경남경북대구울산 등 영남권 4개 시도의회는 3월 중 입지 선정 발표를 강력 촉구했다.

영남권 4개 시도의회로 구성된 동남권 신국제공항 밀양유치특별위원회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3월 중 입지 선정 결과를 반드시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오철환·권명호·박기진·김갑 등 신공항밀양유치특위 공동위원장들은 성명을 통해 "신공항 입지 선정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며 "밀양 유치를 위한 영남권 4개 시도민760만명의 염원이 담긴 청원서와 서명부를 국회와 한나라당, 총리실, 청와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특위는 청원서에서 "동남권 신공항은 영남지역 5개 시도 1320만 지역임늬 인천공항 이용에 따른 연간 6000억원의 기회비용을 줄이고 항공교통 불편을 해소함은 물론 남부경제권 전체의 생존권과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기반시설로서 최대 현안사업"이라며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또 오철환 특위 공동위원장은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경제성과 안전성, 접근성, 환경성에서 유리한 밀양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아무리 따져봐도 신공항은 영남권 5개 시도 전체를 아우르는 최고의 입지 조건과 태풍이나 쓰나미 등의 자연재로로부터 안전성이 확보되고 경제성이 뛰어난 밀양이 최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입지 선정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거듭 정부와 청와대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정치적 결정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해진 국회의원(밀양·창녕)은 "3월 30일 국토부의 발표는 밀양과 가덕도 둘 가운데 하나로 신공항 입지를 선정하는 발표가 돼야 한다"며 "일부에서 경제성 문제를 거론하면서 연기니 재검토니 하는 얘기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만에 하나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민심을 거슬러 입지 평가를 왜곡한다면 상황이 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민을 속이고 농단한 정부를 향해 더 큰 혼란과 후폭풍이 일파만파 몰아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또 조원진 국회의원(대구 달서병)은 3월 30일 국토해양부 입지평가위원회의 발표와 관련해 "입지평가위원회는 밀양과 가덕도 가운데 한 군데를 발표할 권한만 있는 것이지 이 사업을 한다 안한다를 결정할 권한은 준 적도 없고, 가져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국토부 산하 입지평가위원회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최종 후보지 경합을 벌이고 있는 밀양과 가덕도 가운데점수가 높은 곳을 선정해 발표만 하라는 것이다.

동남권 신공항 밀양유치특별위원회는 기자회견 직후 신공항 밀양 유치를 촉구하는 영남주민 760만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116상자)와 청원서를 국회와 한나라당,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토균형발전위원회에 전달했다.

한편 국토부는 애초 입장을 바꿔 오는 30일 신공항 입지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입지평가위원 20명은 보안 유지를 위해 합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용편익(경제성)을 이유로 사업 자체를 무산시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이 경우 큰 혼란이 예상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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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2011-03-22 20:20:16
국민들이 살기도 힘든데 누구 좋으라고 공항이냐?
공항이 모자라서 더 짓겠다는 것인가? 차고 넘치는게 지방 공항 아니냐? 뭘 더 필요하다고 저렇게 사생결단으로 나오는지 모르겠다.

돈방 2011-03-22 19:11:41
조해진 조원진 의원에게는 사실상 정치 생명이 걸린 문제다.
죽기 살기로 설칠수 밖에 엾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란대 생각대로 결과가 나올지는 한참 미지수다.
부산과 밀양이 모두 경제성이 없단 것이 약잠이다.
경제성도 없느 사업에 수십조를 투자? 말이 안된다

정유성 2011-03-22 18:38:46
정말 헷갈리는군.
어느 것 하나 믿을 구석이 있어야지.
지금 수능 출제하나 합숙하게. 개폼은 다 잡는군.
저러다 결국 못하겠다고 뻥치는 거 아닌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