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보수 개혁' 기치로 당권경쟁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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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보수 개혁' 기치로 당권경쟁 출사표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1.06.19 12:3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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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 선언... "용감한 개혁으로 당과 나라 구하겠다"
친박근혜계 대표주자 유승민 국회의원(2선·대구 동구을)이 7.4 한나라당 전당대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19일 공식 선언했다. 홍준표·원희룡·나경원·박진·남경필·권영세 의원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한나라당 당권 경쟁은 다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부자들은 돈이 많아 주체를 못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내버려두는 것이 과연 보수입니까? 재벌대기업은 수십조원 이익을 보는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죽어가는 것을 내버려두는 것이 과연 보수입니까?

4대강에는 22조원이나 쏟아부으면서, 밥을 굶는 결식아동, 수천만원 빚에 인생을 저당 잡힌 대학생, 월 백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살아가는 비정규직,쪽방에 인간 이하의 삶을 살면서도 기초생활보호도 못받는 할머니 할아버지, 이 분들을 위해서는 '예산이 없다'라고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내뱉는 것이 과연 보수입니까?"

친박근혜계 대표주자 유승민 국회의원(2선·대구 동구을)이 7.4 한나라당 전당대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19일 공식 선언했다. 홍준표·원희룡·나경원·박진·남경필·권영세 의원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한나라당 당권 경쟁은 다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기지회견을 열어 "오늘 저는 정치인생을 걸고 당대표에 도전한다"며 '보수 개혁'을 기치로 7.4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 의원은 먼저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평등하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고 희생하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는 보수이다. 헌법 34조의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보장하는 보수"라며 이명박 정부와 그동안 당을 장악해왔던 친이(친이명박)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제가 사랑하는 한나라당, 제가 꿈꾸는 보수에 등을 돌린 민심을 되찾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겠다"며 당 대표에 선출되면 한나라당을 쇄신하고 보수 대개혁에 즉각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야당 7년에 비주류 4년, 지난 11년 간 저의 정치역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러나 단 한번도 제 자신의 영달을 위해 변절하지 않았다"며 "이제 저의 정치인생을 걸고 용감한 개혁을 위해 행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용감한 개혁으로 당과 나라를 구하고 보수를 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국민을 대했던 잘못된 자세부터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정을 말하면서 공정하지 못하게 대기업과 가진 자의 편을 들고, 끼리끼리 나눠먹는 자세 ▲책임을 말하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염치없는 자세 ▲희생을 말하면서 기득권을 놓지 않았던 자세를 확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수천억을 버는 재벌과 백만원이 없어서 자살하는 사람들, 이 양극을 그대로 두고는 공동체를 유지할 수도, 국민통합을 이룰 수도 없다"며 한나라당의 노선과 정책 지향을 대대적으로 바꿀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노선과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감제 중단을 첫번째 과제로 꼽았다. 그만큼 재벌대기업과 부자를 위한 이명박 정부의 세금 깎아주기 정책이 민심이반의 주범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4대강사업 등 토목경제에 국민 세금을 쏟아붓는 이명박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토목경제가 아니라 사람을 위해, 국민을 위해 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4대강 22조원, 절실하지 않은 SOC 예산을 과감하게 줄여서 이 돈을 복지, 교육, 보육, 등록금, 청년실업, 비정규직 등 사람을 위해 쓰겠다"고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자식들이 나 몰라라 하는데도 자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초생활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두고 어찌 복지를 논하겠냐"며 국민기초생활보장법(기초법) 개정에도 즉각 나설 뜻을 밝혔다. 기초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시민사회는 부양의무제 기준 폐지와 상대적 빈곤선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또 "야당이 주장하는 무상급식은 정책목표가 옳기 때문에 과감하게 받겠다"고 밝혔다. 다만, 무상급식을 말하기 전에 학기 중에는 아침 저녁을 굶고 방학 때는 점심마저 굶어야 하는 결식아동의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마지막으로 "저의 진정성으로, 저의 용기와 소신으로, 한나라당의 새 희망을 열겠다"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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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우 2011-06-20 08:50:01
박근혜가 승인했다는 뜻인데 그럼 게임 끝났네. 친박이 지금 주류이고 박근혜가 미래권력인데 유승민 당선은 따놓은 당상이로세.

청매실 2011-06-19 13:39:27
친이가 근송안 실정만 해쓰니 이제 바꿔야지
민심이반이 이정도면 이명박 대통령도 반성해야지
지금이 삽이나들고 노간사할땐가? 자기 직업이
아무리 막노동 노가다라고 해도 국토를 공사판으로
만들면 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