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1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 수사결과에 따른 삼성그룹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학수 부회장 등 사장단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저는 오늘 삼성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 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삼성의 이건희 시대는 1987년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경영대권을 물려받은 뒤 2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그는 "그동안 저로부터 비롯된 특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리면서 이에 따른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삼성가족을 향해 "20년 전 저는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인정받는 날, 모든 영광과 결실은 여러분의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회장과 등기이사, 문화재단 이사장 등 삼성과 관련한 일체의 직에서 사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퇴진 뒤에는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이 삼성을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삼성이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홍라희(이 회장의 부인)씨도 리움미술관 관장과 문화재단 이사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CCO(최고고객경영자)에서 물러난 뒤 주로 여건이 나쁜 해외 사업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게 현장을 체험하고 시장개척 업무를 하게 된다.
전략기획실이 해체됨에 따라 전략기획실의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은 잔무처리가 끝난 뒤 일체의 직을 그만두고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뗀다.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과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도 물러나기로 했다.
특검수사 결과 확인된 4조5000억원 상당의 이 회장 차명재산은 모두 실명으로 전환한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누락된 세금을 모두 납부한 뒤 남는 돈을 유익한 일에 쓸 수 있는 방도를 찾겠다고 밝혔다.
이학수 부회장은 삼성의 은행업 진출 의혹에 대해 "삼성은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는다"며 "오직 금융사들의 경영을 더욱 튼튼하게 다져서 일류기업으로 키우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전략기획실 해체, 이 회장 사임 등 가능한 부분은 6월 말까지 관련된 법적 절차와 실무 준비를 모두 마무리하고 7월 1일부터 차질없이 시행할 방침이다.
석희열 기자·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왜 다들 못잡아먹어서 안달일까. 이 회장이 누구집 강아지 이름도 아닌데
마음대로 저렇게 욕을 하다니 보기 참 안좋다.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다들 할말 안할말 가려서 할줄 알아야지. 좀 교양을 갖췄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