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타 극비문서 발견... 일본군 731부대 생체실험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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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극비문서 발견... 일본군 731부대 생체실험 폭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1.10.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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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중일전쟁 때 마루타 부대로 악명높은 일본군 731부대가 저지른 생체실험 사실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 데일리중앙
과거 중일전쟁 때 마루타 부대로 악명높은 일본군 731부대가 저지른 생체실험 사실이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시민단체 731부대의 실체를 밝히는 모임은 지난 15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군 731부대가 생체실험을 했던 과거를 폭로했다.

이들은 "일본군이 중일전쟁에서 세균 무기를 6차례 사용해 1,2차 감염자가 2만 6000명에 달했다"는 내용이 담긴 극비 문서를 공개했다.

시민단체는 문서를 공개하면서 일본 정부가 731부대의 진상을 밝히고 유족에 대해 사과와 배상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전 731 부대원이 구체적으로 기술한 정식 보고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옛 일본군의 세균 무기 사용을 입증하는 귀중한 자료"라고 밝혔다.

공개된 문서는 1943년 12월 일본군 육군 군의학교 방역연구실 군의관 카네코 준이시 소령이 작성한 것이다.  731부대가 1940년부터 1942년까지 중국지린성, 저장성, 장시성 등에서 페스트균에 감염된 벼룩을 살포하고 세균실험을 한 과정이 구체적으로 문서에 적혀있다.

특히 벼룩을 살포한 날과 양, 1차, 2차 감염자가 2만 5946명에 이른다는 등의 구체적인 사실이 생생히 기록돼 있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만주의 한국인 밀집지역에도 대량의 세균이 뿌려져 한국인 희생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731부대의 존재를 인정한 적은 있지만 세균전과 생체실험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듣기만 해도 잔혹한 생체실험 극비문서가 공개되면서 일본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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