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광우병 쇠고기 국내 들어올 확률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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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광우병 쇠고기 국내 들어올 확률 제로"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5.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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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발생 즉시 수입중단 조치... '사후 약방문'이라는 비판 제기

▲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7일 "광우병 쇠고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확률은 '제로'(0)"라고 단언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미 정부에서 밝혔듯이 우리가 수입하는 미국산 쇠고기는 3억 미국 국민들이 먹고 있는 미국 국내용과 같은 것이고, 우리뿐만 아니라 117개 나라가 수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만약 광우병이 발생되면 즉시 수입을 중단하겠다"며 "일단 수입을 중단시켜 놓고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가 쇠고기를 수입하는 그 어떤 나라에서도 만에 하나 광우병이 발생한다면, 우리 조사단을 즉각 파견해 사실여부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그 시점부터 수입되는 모든 쇠고기에 대해 철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문제 발견 즉시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방조치가 아니라 '사후 약방문'식의 광우병이 발생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정부여당의 이러한 대책은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강 대표는 야당의 재협상 요구에 대해 "취지는 이해하나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만약 미국에 광우병이 다시 발생한다면 이것은 중대한 사정변경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정부는 재협의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식당은 물론, 학교, 군, 급식소 등에서도 사용하는 쇠고기의 원산지를 반드시 표기하도록 하겠다"며 원산지 표시 확대 방침을 거듭 밝혔다.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와 관련해서는 배후 세력이 있는 양 일부 정치세력의 정치선동 폄훼하며 국민 여론과의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강 대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일부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국민감정을 자극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우선해야 할 국민 건강을 정치논리로 왜곡해서는 안 되며, 근거 없는 괴담을 바이러스처럼 퍼뜨려서는 더 더욱 안 된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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