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선후보는 연부역강한 분, 당 대표는 경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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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선후보는 연부역강한 분, 당 대표는 경륜"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12.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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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 전당대회 앞두고 입장 밝혀... 지도부에 전대 사전조정 요구

▲ 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박지원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민주당의 차기 당권주자인 박지원 국회의원은 12.11전당대회시 통합 결의 방식에 대해 "표결 여부는 전당대회 의장이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일 아침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이의가 제기됐을 때 어떤 방법으로든 가부간의 의사를 물어야하기 때문에 그런 이의가 없도록 사전에 잘 조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앞서 1일 열린 민주당 당무위원회에서는 통합을 위한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12월 1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통합 추진 경과보고 및 통합 결의의 건 ▷통합수임기관 지정의 건 ▷한미FTA 비준안 무효화 결의문 채택의 건 ▷기타 토의사항 등 4가지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박 의원은 '(당무회의에서) 표결을 주장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제가 표결을 제안한 것도 아니고 이의가 제기됐을 때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는 구성원들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렸다"며 "여러 가지 안이 나오면 모든 것이 '박지원안'이라고 하는 점이 있어서 억울하지만 어떻게 하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석현 전당대회 의장이 어제 당무위에서 '원외지역위원장들을 만났는데 이런 통합은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표결을 요구하겠으니 표결을 해줘야 한다고 하더라'며 '만약 표결을 요구하면 1만2000여 명의 대의원이 거수해서 일일이 헤아릴 수도 없으니 투표 준비를 해 달라'고 지도부에 공식 요구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관행으로 보면 구성원들 간에 합의가 되면 제안 설명을 하고 전당대회 의장이 이의 여부와 찬반 여부를 물어 이의가 없고 찬성한다고 하면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것이 관례였다"며 "그런데 표결하자는 것은 이의가 제기돼 문제가 되면 어려움에 봉착하기 때문에 이런 것을 사전에 막아보자는 건설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의 자격을 묻는 질문에 "대선 후보는 젊고 연부역강한 분이 했으면 좋고, 당 대표는 경험과 경륜, 투쟁력을 잘 어우를 수 있는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어제 당무회의에서는 통합협상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그 운영이나 결정은 최고위원들과 후보들이 협의해서 결정한다는 것으로 잘된 것"이라고 평가하고 "어제 원외지역위원장들은 자기들이 주장한 내용과 달라졌다며 손학규-박지원의 밀실야합이라고 책임을 추궁하는 강한 성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전에도 약 20여 명의 중견 당직자들이 저를 찾아와 어떠한 경우에도 민주당을 지켜야 한다는 강한 요구를 했다"고 전당대회을 앞둔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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