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다수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애도 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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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다수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애도 표명해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1.12.20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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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표명에 찬성 49.6%, 반대 31.4%... 한나당·선진당 지지층만 반대 높아

▲ 지난 17일 아침 현지지도를 이어가는 도중 열차 안에서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숨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국민 다수는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애도 표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에 우리 정부가 공식 애도 표명을 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애도를 표명하는 것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애도 표명을 해야 한다'는 데 찬성 의견이 49.6%, 반대가 31.4%로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아직 정부의 공식적인 애도 표명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정부의 공식적 애도 표명이 발표될 경우, 일반 국민들의 정서는 거부감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만 반대 의견이 53.4%로 찬성 의견(36.3%)보다 높았고, 나머지 응답자들은 찬성 의견이 대부분 높았다. 애도 표명 찬성 의견은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66.9%로 가장 높아, 반대 의견(11.3%)을 크게 앞섰고, 중도층도 50.2%가 찬성하고, 34.6%가 반대해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보수정당인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지지층만 반대 의견이 높았고, 다른 정당 지지층은 모두 찬성 의견이 많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46.1%가 애도 표명에 반대했고, 찬성 의견은 35.6%에 그쳤다. 선진당 역시 61.6%가 반대했고, 찬성 의견은 19.8%에 그쳤다.

반면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은 58.1%가 찬성했고, 24.7%만 반대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지지층도 52.0%가 찬성, 13.5%가 반대해,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들 역시 58.4%가 찬성해 반대 의견(25.7%)을 압도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은 반대가 40.6%로, 찬성 의견(34.2%)보다 높게 나타났고,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찬성 의견이 높았다. 찬성 의견은 나이가 젊을수록 높았는데, 20대가 59.6%(반대 29.5%)로 찬성 의견이 가장 높았고, 30대가 55.8%(반대 24.6%), 40대가 57.3%(반대 26.4%)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700명을 대상으로 RDD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7%포인트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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