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명숙호' 출범... 대표에 한명숙 압도적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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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명숙호' 출범... 대표에 한명숙 압도적 당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1.15 19: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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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엔 문성근·박영선·박지원·김부겸·이인영... '박근혜와 대립각' 대여 강경노선 예고

▲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치러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 대표에 선출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당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2012년을 점령하라! 총선과 대선 승리의 희망 민주통합당!"

민주통합당의 첫 대표에 예상대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선출됐다. 한명숙 대표는 일성으로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지도부 선출을 위한 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어 총선과 대선을 이끌 새 지도부(대표 1명, 최고위원 5명)를 뽑았다. 특히 시민사회의 문성근 후보가 2위로 지도부 진입에 성공해 향후 대여 관계 및 당내 역학 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의 이날 지도부 선출은 사전에 진행된 당원-시민 선거인단 모바일투표 및 현장투표(70%)와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 현장투표(30%)를 합산해 이뤄졌다.

9명의 경선 후보 가운데 최고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2~6위가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이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전체 대의원 2만1124명 1만2759명(60.4%%)이 현장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도부 경선은 정당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시민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가 당락을 갈랐다. 한명숙 후보는 당원 및 시민 선거인단 투표와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모두 경쟁자인 문성근, 박영선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박지원 후보는 지역 현장투표에서 선전했으나 문성근·박영선 후보에게도 밀리며 한명숙 후보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특히 대의원 현장투표에서는 박지원(3330표)·문성근(3218표)·김부겸(3080표) 후보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각축하며 박빙 승부를 펼쳤다.

▲ 민주통합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 최종 개표 결과(가중치 적용)
ⓒ 데일리중앙
오후 7시18분 홍재형 선거관리위원장이 발표한 개표 결과를 보면, 총득표수에서 한명숙 후보는 24.05%의 지지를 얻어 16.68%의 문성근 후보, 15.74%의 박영선 후보, 11.97%의 박지원 후보를 눌렀다.

이어 젊은 대표론을 앞세운 이인영 후보(9.99%), '박근혜와 정면승부'를 장담한 김부겸 후보(8.09%)가 선전하며 민주당 첫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밖에 시민사회의 지지을 받은 이학영 후보가 7%의 득표력을 보였고, 다음으로 이강래 후보 3.73%, 박용진 후보 2.76% 순이었다.

이로써 민주당 첫 지도부 경선에서 대표는 한명숙 후보, 최고위원은 문성근·박영선·박지원·이인영·김부겸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인영 후보는 지난 전당대회에 이어 2연속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YMCA 사무총장 출신으로 '시민이 만드는 첫 당대표'를 기대했던 이학영 후보는 조직의 한계를 드러내며 지도부 진입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명숙 새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엄숙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당선을 수락한다"며 "오늘의 승리는 이대로는 못살겠다며 정권교체를 이뤄달라는 국민의 승리"라고 말해 강력한 대여 관계를 예고했다.

한명숙 대표는 "민주통합당의 이름으로 경선에 참여한 80만 시민의 이름으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승리의 대장정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과거에 묻어버리고 대한민국의 새 미래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창조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혼신의 힘을 다해 새역사를 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치러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로 당 대표에 선출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운데)가 박지원-박영선(왼쪽부터) 최고위원 당선자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 데일리중앙
앞서 후보 합동연설에서도 한 대표는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와 맞서 싸우기 위해 당대표 경선에 나왔다"며 "야만적인 이명박 정권을 끝장내고 국민이 이기는 시대, 국민 승리의 새로운 역사를 확실히 열어젖히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이를 위해 "다가오는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을 만들어, 이명박 정권을 확실히 심판할 것"이라고 거듭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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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나라 2012-01-16 10:01:41
박근혜가 바짝 긴장하겠군. ㅇ한명숙과 박근혜 확실히 각이 쓰네. 초강경 대여 노선을 걷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