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대표, 유세도중 60대 남성에 계란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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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대표, 유세도중 60대 남성에 계란 피습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4.09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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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동부시장 거리유세에서 공격받아... 서산경찰서, 용의자 체포 조사 중

▲ 한명숙 민주당 대표가 8일 낮 서울 가양역 입구에서 열린 강서을 김효석 후보 지원유세에서 몰려든 지지자들의 환호에 악수를 하며 화답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한명숙 민주당 대표가 60대 남성에게 피습을 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한 대표는 9일 4.11총선 이틀을 앞두고 충남 서산·태안 민주당 조한기 후보 지원을 위해 서산 동부시장 거리유세를 하던 중 갑자기 달려든 60대 남성에게 공격을 받았다.

현장에 있던 상인들과 수행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0분께 한 대표가 연설을 마치고 야채시장 쪽으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60대 남성이 한 대표 쪽으로 달려들었다.

이 남성은 몸을 날려 한명숙 대표의 목을 뒤에서 끌어당기며 미리 준비한 계란을 한 대표의 얼굴에 내던지듯 밀착했다. 한 대표를 밀착 경호하던 경호원들이 곧바로 제지하는 바람에 큰 소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거가 과열되면서 유력 정치인에 대한 백주 테러가 발생한 데 대해 경찰의 철저한 조사가 필
요해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4.11총선은 1%의 재벌특권경제냐 99%의 민생서민경제냐의 선택"이라며 "1%의 재벌과 부자들에게 왕창 감세를 해준 그런 정책을 원하신다면 새누리당을 찍고, 99% 서민경제를 살려내고 민생을 살려내서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 야권단일후보 기호2번 조한기 후보를 찍어달라"고 연설했다.

이날 유세장에 참석했던 시민들은 이 60대 남성에 대해 "한명숙 대표가 새누리당 정권과 자유선진당에 대한 언급을 하며 발언을 할 때 야유를 보낸 사람이었다"며 "계란을 손에 들고 있었던 점 등을 근거로 계획적인 범죄 같다"고 전했다.

현재 이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돼 서산경찰서 동부지구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민주통합당과 조한기 후보 쪽은 "제1야당의 대표가 지지유세 도중 백주대낮에 피습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경찰은 배후가 있는 지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갑작스런 피습에 놀란 한명숙 대표는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안정을 되찾아 예정대로 48시간 릴레이 유세를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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