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친노 영남후보로는 박근혜 잡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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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친노 영남후보로는 박근혜 잡을 수 없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6.13 14: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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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김두관 불가론 주장... "당내 경선에서 이변 일으키겠다"

▲ 김영환 민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대통령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김영환 민주당 국회의원은 13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변없이는 박근혜를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영환 의원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인터넷 기자들과 오찬 모임에서 이렇게 말하고 "이변의 주인공은 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4선 고지를 밟은 김 의원은 새달 5일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민주당의 경선 흥행을 위한 불쏘시개나 페이스 메이커가 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출마를 선언한 날로부터 두 달 안에 지지율을 2%대로 끌어 올려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실 기길동 정무특보는 김 의원이 '주목받는 다크호스'로 불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중원(충청권)에서 표를 얻지 못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이른바 '중원 대안론'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한국 정치는 지역주의가 이념과 노선에 우선한다"며 "중원을 얻지 못하면 선거는 없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주자 가운데 여야를 통틀어 김 의원이 유일한 충청 출신이다. 충북 괴산이 고향.

민주당에서 영남 후보로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잡을 수 없다고 단언하듯 말했다  당내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김 의원은 "친노 깃발로 어떻게 중원을 탈환한단 말이냐"며 '친노 영남후보 필패론'을 주장했다.

영남후보 불가(필패)론의 근거로  그는 ▷친노 프레임에 갇혀 있고 ▷참여정부 실정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고 ▷충청권 전략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문재인-김두관 등이 모두 영남 출신임을 지적하며 "두 사람은 아직도 노무현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은 두 번 속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구도와 관련해 "영남후보와 중원후보가 맞서는 구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밝히고 "출마 선언 후 빠르게 세를 정비하여 전국민적 지지의 마중물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최대 격전지가는 낙동강 전선이 아니라 금강 전선이 될 것이라며 중원을 얻는 사람이 선거에서 이긴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교수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관련해서는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이변이 일어나 안철수 교수를 압도하는 후보가 나타나면 민주당 후보로 그냥 가고, 지금처럼 지지율이 미미하면 안 교수를 민주당에 입당시켜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 후보 경선을 10월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위원장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70년대 산업화시대의 인물"이라며 '구시대의 상징'으로 평가 절하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에 대해서도 "이상과 정치 철학이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고 혹평했다.

그는 특히 '상상력이 세상을 지배한다'며 정치인의 상상력을 강조한 뒤 "나는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에 맞는 인물"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 시대에 가장 적합한 최신 듸젤 엔진은 자신이라는 것이다.

한편 김 의원은 그동안 '김영환의 대선일기'를 써오며 국정을 염두에 둔 자신의 신념과 생각 등을 정리해오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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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sw 2012-06-13 15:58:43
고생 만타...
여장부 하나 만나서..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