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으로 인한 사망 사건·사고가 한 해 평균 3100명을 웃도는 등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책 마련이 절실해보인다.
민주당 박민수 국회의원이 3일 농림부에게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약에 의한 자살이나 중독 사망이 최근 3년(2008~2010년)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만5566명인데 이 가운데 17%에 해당하는 2719명이 농약이 원인인 사망 사고다.
유형을 불문하고 농약에 따른 사망자는 해마다 3100명 이상으로 2008년 3296명, 2009년 3170명, 2010년 3206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모두 9672명이 농약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 가운데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2008년 2800명, 2010년 2719명에 이른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농약 중독 사망자 수도 연평균 400명이 넘는다.
박민수 의원은 "농약 판매에서부터 시작해 관리 과정에서 신중을 기한다면 사망자는 상당수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농약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 내지는 홍보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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