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분열해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에는 박근혜 후보의 압승이 예측됐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지난 9~14일 실시한 RDD 휴대전화 조사를 토대로 '4.11총선 투표자수' 비율을 적용해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먼저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47.6%), 문재인(46.1%)'로 박 후보가 오차범위 안인 1.5%포인트 앞서며 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난 2~7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박 후보는 '46.5% → 47.6%'로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문 후보는 '47.8% → 46.1%'로 1.7%포인트 내려 지지율이 역전됐다.
지역별로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살고 있는 최대 승부처 수도권(박 46.4%, 문 47.4%)과 충청(박 47.9%, 문 47.0%)에서는 승패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엿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후보는 광주/전남북(69.6%)에서 앞섰고, 박근혜 후보는 대구/경북(69.2%), 부산/울산/경남(54.2%), 강원/제주(51.2%) 등에서 강세를 유지했다.
대선 투표율을 70%(예상 투표자수: 2836만9636명)로 가정하고 두 후보 지지도를 대입하면 '박근혜 1350만3947표, 문재인 1307만8402표'로 42만표 차로 승부가 갈린다. 이 경우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기타: 178만7287표)이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음으로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47.0%), 안철수(48.7%)'로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 우세를 보였다. 10월 첫째 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박 후보는 '46.8% → 47.0%'로 0.2%포인트 오른 반면 안 후보는 '49.5% → 48.7%'로 0.8%포인트 내리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지역별로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51.3%)과 광주/전남북(73.3%)에서 앞섰고, 박근혜 후보는 대구/경북(67.8%), 부산/울산/경남(55.4%), 강원/제주(53.5%) 등 전통적 표밭에서 승기를 잡았다. 충청권에서는 두 후보가 47.4%로 똑같은 지지를 얻어 중원에서의 격전을 예고했다.
역시 투표율을 70%로 가정하고 두 후보 지지도를 대입하면 '박근혜 1333만3729표, 안철수 1381만6013표'로 48만표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 사람이 맞대결을 펼칠 경우에도 부동층(기타: 121만9894표)이 승부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자대결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43.3%의 지지율로 여전히 독주하는 가운데 26.8%의 지지를 얻은 안철수 후보와 24.9%의 문재인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와 무소속 강지원 후보가 똑같은 0.8%를 기록했고, 무소속 박찬종 후보는 0.6%였다(무응답: 2.8%). 지난 14일 출마를 선언한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야권이 분열할 경우 필패라는 등식이 거듭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통합진보당/진보정의당/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 후보가 절반이 넘는 51.4%의 지지를 얻어 42.4%에 그친 문 후보를 9.0%포인트 앞섰다(무응답: 6.3%).
집권정당 선호도는 '새누리당 재집권 41.5%, 야권으로 정권교체 45.3%'로 정권교체 기대감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무응답: 13.1%). 40대 이하는 정권교체 기대감이, 50대 이상에서는 새누리당 재집권 기대감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0.7%의 지지를 얻어 33.8%의 민주당을 6.9%포인트 앞섰다.
다음으로 통합진보당 1.7%, 창당을 추진 중인 진보정의당은 0.7%, 선진통일당 0.4% 순이었다. 무당층은 22.6%로 집계됐다. 40대 이하는 민주당, 50대 이상은 새누리당이 앞섰다.
이 조사는 리서치뷰가 지난 9~14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ARS/RDD 휴대전화 조사 결과를 토대로 4.11 총선 성/연령/지역별 투표자수 비율을 적용해 분석한 것이다. 표본수는 20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응답률7.8%).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