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 대권도전으로 도정공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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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 대권도전으로 도정공백 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10.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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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평가 최하위권 머물러... 대변인실 "도지사에게 직접 물어봐라"

▲ 지난 8월 대선 후보를 뽑는 새누리당의 당내 경선이 막바지로 가면서 박근혜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서로 비방전과 흑색선전을 주고받으며 혼탁 양상을 보였다. 김문수 후보는 이 경선에서 패배하고 도지사 직으로 돌아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권 도전에 따른 도정 공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19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행정안전부 합동평가위원회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 경기도가 매우 낮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실제 경기도는 일반행정·사회복지·보건위생·지역경제 등 9개 분야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2010년 5개 분야에서, 2011년 4개 분야에서 '다' 등급을 받았다. '다' 등급은 가,나,다급으로 순위가 매겨지는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이다.

2010년의 경우 일반행정과 사회복지, 보건위생, 지역경제, 인사·여성 분야에서 꼴찌에 머물렀다. 2011년 역시 일반행정, 보건위생, 지역경제. 환경산림 분야에서 '다' 등급을 맞았다.

이를 분석해보면, 경기도는 민원행정, 주민참여제도, 지방재정, 세정 등의 일반행정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민들의 건강 증진과 의료 관리와 같은 보건위생,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경제 분야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백 의원은 "특히 경제위기로 온 국민이 힘들어했던 지난해 같은 경우에도 경기도는 중소기업 지원, 서민경제 지원 같은 지역산업 진흥책은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를 김 지사의 대권도전 때문으로 풀이했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 신경을 뺏기다 보니 도정에 총력을 기울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김 지사는 지난 7월부터 두 달 동안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느라 도정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대변인실과 언론홍보담당관실은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 도지사가 한 일을 부하 직원이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지사와 언론담당이 '따로 국밥'으로 노는 셈이다. 이날 <데일리중앙>과 통화한 직원의 말은 지사가 한 일은 모두 지사가 직접 답해야 한다는 뜻으로 들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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