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 사퇴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박 후보는 내림세를 나타태 대조를 이뤘다.
중앙일보 종편 JTBC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4~25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 지지율이 5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을 24일 앞두고 실시된 박-문 후보의 가상대결 결과, 문 후보는 48.9%의 지지을 얻어 44.0%에 머문 박 후보를 앞섰다. 전날(23~24일) 조사 결과와 견줘 문 후보는 0.8%포인트 올랐고, 박 후보는 2.2%포인트 내렸다. 이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9%포인트에서 4.9%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는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진공상태가 된 중도 무당층(주로 안철수 지지층)이 문재인 후보 지지로 돌아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지금과 같은 여야 맞대결 구도에선 중원의 무당층 표심의 향방이 대선 승패를 가를 결정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지난 23일 저녁 후보직 사퇴를 전격 발표하면서 '백의 종군' '단일 후보 문재인'을 언급,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조사는 전국 유권자 1500명(총 통화시도 1만5189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80%) 및 휴대전화(2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한편 같은 날 오마이슈스-리서치뷰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처음으로 일대일 대결 및 다자 대결 모두에서 박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일대일 대결 구도에서 문 후보는 47.8%, 박 후보 47.2%의 지지율을 보여 문 후보가 0.6%포인트 앞섰다. 다자 대결 구도에서도 문 후보는 47.0%의 지지율로 46.8%의 박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전국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ARS/RDD 휴대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은 19대 총선 투표자수 비례에 따라 무작위로 표집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응답률: 10%).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