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지난 29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형 공판에서 지난 2011년 11월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지금의 새누리당)의 한미FTA 날치기 처리에 맞서 최루가루를 뿌린 김선동 의원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국회에서 발생한 헌정 사상 최대의 폭력사건으로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고 중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정치재판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대변인 논평을 내어 "통합진보당은 어떠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노동자, 농민,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한미FTA 폐기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은 통합진보당과 김선동 의원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농도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 죽이기는 농민 죽이기"라며 진보정당 의원에 대한 '사법 살인 음모'를 강력 규탄했다.
전농은 30일 내놓은 성명을 통해 "'국민의 눈에서 피눈물나게 하는 한나라당도 눈물을 흘려봐야 한다'는 소박한 저항 정신과 민의를 대변한 의로운 행동을 국회 역사상 최대의 폭력사건으로 둔갑시켜 중형을 구형한 검찰의 행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권력 앞에 납죽 엎드려 산지사방으로 눈을 굴려가며 눈치를 살피는 정치검찰의 발가벗은 실체를 보여줄 뿐"이라고 검찰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 출범을 앞두고 있는 박근혜 새정부를 향해서도 악랄한 정치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농 이광석 의장은 "김선동 의원은 농업과 농민은 물론 나라 경제를 통째로 미국에 팔아넘긴 한미FTA 날치기 처리에 맞서 의롭게 항거했다"며 "우리는 김선동 의원에 대한 일체의 부당한 탄압에 반대하며 김선동 의원 지키기에 한 몸처럼 떨쳐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