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회는 23일 성명을 내어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은 정연주 전 사장을 몰아내기 위해 특사를 보내더니,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이제 새 사장을 선임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열었다"며 "참으로 법도, 양식도 없는 정부"라고 맹비판했다.
언론대책위는 "'KBS 대책회의'에 참석했던 김은구 전 KBS 이사는 21일 KBS 이사회가 압축한 5명의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이 정도면 삼척동자도 차기 KBS 사장에 누가 낙점되었는지 알 수 있다"며 "긴 말 필요없이 대책회의에 참가한 정정길·이동관·최시중·유재천은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방송독립 훼손위원장'이라 불러 마땅한 행위들의 연속"이라며 "이날 모임 참석 또한 방송통신위원장의 직분을 넘어선 월권 행보"라고 비난했다.
언론대책위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정정길-이동관-최시중-유재천 네 사람을 내치고 KBS를, 언론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라. 그리고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기자들로부터 청와대의 'KBS 대책회의'와 관련한 논평을 요구받고 "청와대의 설명 외에 더할 내용이 없다"며 입을 닫았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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