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 "앞으로 법을 어기거나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의해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질문있습니다'에 출연해 "선진국으로 가려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 법치와 준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과의 소통보다는 수백만명의 TV 시청자를 상대로 법치와 준법 교양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이 터져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촛불집회를 강제 진압하는 게 소통이냐'는 국민 패널의 질문을 받고 "어떤 반대도, 어떤 의사 표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촛불집회 때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 국민들은 물러가고 그때 남은 소수 몇 분들은 완전히 폭력적으로 나갔다"며 경찰의 강경 진압이 어쩔 수 없었다는 주장을 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문화적, 평화적, 준법적으로 하는 집회 시위는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불고 있는 사정 바람과 관련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 의지를 밝힐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저는 오로지 일류 선진국가를 만들겠다는 뜻밖에 없다. 그걸 하려면 법이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준법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검찰권이) 중립적 입장을 떠나 보복적 차원에서 행사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상상도 못한다"며 "그런 공권력은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는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 중에서 어떤 것을 먹는지 궁금해 하는 패널의 질문에 "한우 고기를 먹는다"고 답했다.

기사등록 : 2008-09-09 22:47:38  /  기사수정 : 2008-09-09 23:25:10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