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7일 "국민은 이제 무엇이 새 정치인지 무엇이 낡은 정치인지를 가려내서 엄중하게 선택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새정치연합과 함께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해 야권을 통합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창당 발기인대회를 언급하며 "어제 창당 발기는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자기 혁신의 다짐'이었다"고 말했다.

또 "어제 창당 발기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리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는 집권세력에 대한 '민주주의자들의 응답'이었으며, 우리의 창당 발기는 어제의 좌절과 패배주의를 딛고 일어나서 마침내 2017년 정권교체로 향하는 '대장정의 출발 선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낡은 정치와의 결별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그동안 시대와 국민이 요청하는 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던 낡은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사적 조류와 국민의 다양한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정치, 세계화의 구호에 취해서 사회 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을 외면했던 정치, 낡은 이념 대결과 지역갈등 구조를 숙주로 민생을 외면하고 공생해 온 정치, 진영논리와 막말과 이전투구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걱정하게 만들었던 정치…."

김 대표는 "사회통합과 민족통합의 역사적 책무를 등한시했던 정치, 우리 속에도 이런 낡은 정치에 물든 부분은 없었는지 스스로 뒤돌아보면서 과감하게 낡은 정치와의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는 지난 50년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취했던 것처럼, 훼손된 민주주의를 다시 회복하고,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실을 우리 모두가 고르게 누리는 사회"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선언이 박근혜정부 1년에 크게 실망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렸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정치의 중심은 민생이고, 약속 실천의 정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60년 전통의 민주주의 세력과 새 정치를 향한 미래세력이 하나가 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의 기대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민생을 위한 새로운 정치를 향한 역사적인 대장정의 출발 선언이 어제 있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낡은 정치와 과감하게 이별을 선언하고, 훼손된 민주주의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 안의 분열주의를 끝내고 우리 밖의 분열 책동에 당당히 맞서 대통합을 이뤄내고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 국민께 권력을 나눠드리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당 을지로위원장인 우원식 최고위원은 새 정당이 나아갈 바를 민생중심 노선임을 재확인했다.

우 최고위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성패는 낡은 세력과 근본적으로 다른 민생중심 정당으로 확고히 자리잡는데 달렸다"며 "국민의 한사람, 한사람이 실질적인 삶을 개선시키는 민생중심 노선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