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한길, 기초공천 파동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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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한길, 기초공천 파동 대국민 사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4.10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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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방선거 승리 다짐... "마지막 한방울의 땀까지 모두 흘리겠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기초선거 공천폐지를 관철해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과정이나 이유야 어떠했든, 저희들마저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안철수 대표)

"어쨌든 결과적으로 기초선거 공천폐지를 관철해 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김한길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10일 기초선거 공천 파동과 관련해 국민께 사과했다.

그리고 당의 단결과 6월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과의 약속인 기초선거 무공천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다음 준비된 원고를 10분에 걸쳐 읽었다.

먼저 안철수 대표는 "많은 분들이 새누리당이 공약을 파기한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만 무공천을 하면 괴멸적 패배를 당할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도 야당이 선거에서 참패한다면 정부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최소한의 힘조차 잃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며 "그것이 정치개혁에 대한 제 생각과 엄중한 현실 사이의 간극이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개혁의 길은 원래 험난한 형국의 길이기는 하지만 정치인 안철수의 신념이 당원 전체의 뜻과 같은 무게를 가질 수 없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서 저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당원의 뜻은 일단 선거에서 이겨 정부여당을 견제할 힘부터 가지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전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 당원은 '공천'을, 국민은 '무공천'을 지지했다.

안 대표는 "저는 오늘 이후 당원의 뜻을 받들어 선거 승리를 위해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 모두 흘리겠다"며 당의 단합과 당원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그리고 선거 승리를 위해 아무도 가지 않은 전인미답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안 대표는 "우리가 강력한 개혁과 혁신을 통해서 거듭나지 못한다면 정권교체는 요원하게 될 것"이라며 "정치개혁이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가치와 정신에 따라 혁신의 선봉장이 되어 아무도 가지 않은 험하고 힘든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는 10일 기초선거 공천 논란과 관련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두 대표는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국민께 사과했다.
ⓒ 데일리중앙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을 지적해 온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로서 기초선거 공천여부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국민과 당원의 뜻을 묻고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오는 6월 4일 있을 지방선거에 후보자들을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단합은 승리의 필요조건이고, 우리의 분열은 패배의 충분조건이다. 우리가 승리해야 민생중심의 정치로 국민의 고단한 삶을 챙길 수가 있다."

김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논란을 마감하고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매진할 것"이라며 당원들의 단결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에게는 더 이상 단합하지 않을 자유가 없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서 무소의 뿔처럼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의원도 성명을 내어 안철수·김한길 지도부 중심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단합할 것을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문 의원은 성명에서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국민께 사과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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