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당원 2000여명 "전략공천 철회하라"... 집단탈당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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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당원 2000여명 "전략공천 철회하라"... 집단탈당 경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7.07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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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재고 및 당대표 면담 요구 항의농성... "최후 통첩후 행동에 나설 것"

계속된 전략공천의 피해는 고스란히 당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돌아왔고반목과 갈등으로 분열되었습니다."
7.30재보선 최대 승부처 서울 동작을 선거구에 대한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기동민 전략공천' 후폭풍이 격하게 이어지고 있다.

공천 신청을 했다가 배제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과 지지자 30여 명은 지난 3일부터 닷새째 국회 당대표실을 점거 농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 동작을 지역 당원 2000여 명은 당 지도부에 기동민 전략공천 철회를 촉구하며 집단 탈당을 경고했다.

이들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들이 납득할 만한 공천 기준과 원칙 그리고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당원들의 집단탈당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동작(을)지역은 여․야를 막론하고 2000년부터 낙하산공천을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동작(을) 지역에서 당선되거나 선거에서 패배한 이들은모두 동작을 버리고 자신들의 정치적 몸값을 높이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계속된 전략공천의 피해는 고스란히 당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돌아왔고반목과 갈등으로 분열되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정춘 동작구의회 대표의원은 "7.30 동작(을)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가 또다시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원칙과 상식에 맞지 않는 전략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동작(을) 지역의 민심은 '공천권을 지역주민들에게 돌려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원들은 우리의 뜻은 변함없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고충을 함께해 오며 지역발전을 할 수 있는 지역일꾼을 공천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십 수년 간 지역주민과 동고동락을 함께해온 허동준 전 위원장과 운명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당원은 "20년 간 동재애로 묶여진 막역지우를 견원지간으로 만드는 것이 새정치라면 우리가 새정치민주연합에 당원으로서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허동준 전 위원장과 기동민 전 부시장의 20년 지기를 두고 한 말이다.

일부에선 '패륜정당' '야바위 정당' 등의 격한 성토도 이어졌다.

동작을 당원들은 "우리를 정치적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며 "당 지도부는 지역 주민들과 당원들의 뜻을 반영해 전략공천 방침을 제고해달라"고 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의 결정을 보고 끝내 변하가 없으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원들은 특히 동작을 2800명 당원 중에서 이미 2000명이 탈당 결의를 했다며 당 지도부고 끝내 고집을 피운다면 허동준 전 위원장을 무소속으로 출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공개회의에서 동작을 사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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