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23명 추가 발생... 삼성서울병원서 '무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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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23명 추가 발생... 삼성서울병원서 '무더기'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5.06.0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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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총 87명, 격리자 2000명 넘어서... 삼성서울병원에서 10대 환자도 나와

▲ 하루 사이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23명이나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17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해 성성울병원이 메르스의 새 진앙지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하루 새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23명이나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17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의 새 진앙지가 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메르스 사태의 1차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B의료기관)에서는 추가 환자가 발생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일 메르스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23명의 추가사례를 발표했다.

이로써 메르스 사태 20일 만에 확진 환자가 87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5명은 이미 숨졌다. 격리 대상자는 이미 2000명을 넘어서며 대재앙을 낳고 있다.

추가 확진자 23명 가운데 17명이 14번째 확진자와 관련해 지나 5월 27~29일 사이에 삼성서울병원(D의료기관) 응급실에서 노출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실시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70대 2명, 60대 4명, 50대 5명, 40대 3명, 30대 1명, 20대 1명 그리고 10대(16세)도 1명이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나머지 6명의 환자는 16번째 확진자와 관련된 사례들로 이 중 ▷4명은 5월 25~28일 사이에 F의료기관에서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사람들이고 ▷2명은 5월 28~30일 사이에 E의료기관에서 같은 병동에 입원한 경우다.

이번 확진자 중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76번째 확진자가 격리 전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6.5~6.6), 건국대병원 응급실(6.6일)을 거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책본부는 "이 2개 병원이 환자 발생 병원은 아니지만 감염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해당 기간 내 내원·방문한 사람들은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절대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하며 서울콜센터(120), 대전콜센터(042-120), 경기도 콜센터(031-120) 등이나 시도 홈페이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에는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 및 추적관리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번 76번째 확진자와 같은 일부 추적관리에서 누락된 접촉자들이 대형 의료기관을 방문해 다수의 환자들을 재접촉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것이 메르스 조기 차단의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누락 접촉자 발굴을 위해 의료기관과 연계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기술적인 시스템 구축은 대부분 끝냈으며 이날 병원협회 관계자 등과 회의를 통해 이 시스템의 활용에 의료기관의 적극 참여를 당부할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D의료기관(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의 2차 유행이 진행됨에 따라 많은 환자가 나타나고 있지만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을 통한 1차 유행은 안정화 상태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타 다른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산발적 발생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D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들의 증상 발현 후 5~7일이 지나는 이번 주를 계기로 환자가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거쳐간 병원이 모두 24곳이라며 그 명단을 공개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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