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후폭풍 거세... 대통령·새누리당·김무성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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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후폭풍 거세... 대통령·새누리당·김무성 동반 하락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6.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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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에 실망한 여권 지지층 무당층으로 이탈... 박원순 시장·새정치연합 상승

▲ 정부의 메르스 사태 초기 대응 실패와 뒷북행정에 실망한 여권 지지츨이 무당층으로 이동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한 걸로 조사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후폭풍이 당청을 강타하고 있다.

메르스의 확산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6월 1주차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40.3%로 전주 대비 4.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7%포인트 증가한 53.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8%포인트 증가한 6.4%.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여당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새누리당은 38.3%로 전주 대비 3.2%포인트 하락하며 4.29재보선 승리 이후 4주 연속 유지해 오던 40%대가 허물어졌다.

그런가 하면 새정치연합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한 28.0%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정의당은 1.5%포인트 내린 4.2%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4.7%포인트 증가한 27.5%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은 지지층 일부가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으로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메르스 후폭풍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도 영향을 줬다.

야야 차기 대선주자 조사 결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주 대비 0.9%포인트 내린 23.3%로 지난 2주 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그러나 5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김 대표는 지난주에 이어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과 50대 이상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지난주와 같은 18.3%를 기록해 지난 6주 간의 내림세를 멈추며 2위를 유지했다.

문 대표는 지난주 박원순 서울시장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던 광주·전라에서 1위를 회복했고, 40대 이하에서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메르스 관련 정보 공개와 대응책을 둘러싸고 정부당국과의 마찰이 있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0.4%포인트 오른 13.8% 지지율로 3위를 유지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는 0.2%포인트 상승한 7.9%로 2주 연속 4위를 지켰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5.8%로 5위를 유지했다.

그밖에 안희정 충남지사 4.0%, 홍준표 경남지사 3.1%,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3.0%, 남경필 경기지사 2.1%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5.5%포인트 증가한 18.8%.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간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유무선전화(각 50%씩) 병행 RDD 방법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2.1%, 자동응답 방식은 6.0%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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