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혁신위, 계파해체 위해 최고위원제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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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혁신위, 계파해체 위해 최고위원제 폐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7.08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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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도 없애기로... 내년 총선 직후 임시 전당대회 열어 새 지도부 구성

▲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행 최고위원제 및 사무총장제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2차 혁신안- 정당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을 이를 위해 당헌 개정을 시작하라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가 현행 최고위원회에 대해 계파 대리인의 권력 각축장으로 전락했다며 최고위원제 폐지를 주장했다.

또한 당 조직 개편과 관련해 현행 사무총장제를 없애고 총무본부장 등 5개 본부장 체제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풀리지 않는 매듭은 자르는 게 맞다"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2차 혁신안- 정당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당 최고위원회에 제출된 뒤 당무위와 중앙위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당권재민 혁신위원회는 난마와도 같은 새정치연합의 문제에 대해 단호한 혁신안을 마련했다"면서 "혁신위원회는 새정치연합이 안고 있는 문제의 근원에 계파의 기득권과 이익이 도사리고 있음을 직시했다"고 말했다.

당헌 당규보다 계파의 기득권이 우선되는 상황에서는 어떤 혁신안도 유효할 수 없고 실천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김상곤 위원장은 "계파 문제 해결의 방향은 지역과 직능, 세대 등 당원을 대표하고 국민의 열망을 수렴할 수 있는 지도체제를 확립하는데 있다"며 "계파의 권력 배분과 힘겨루기 장으로 변질된 지도체제를 일신하기 위해 현행 최고위원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당원의 뜻을 대의하고 국민의 열망을 수렴하여 현실에 반영해야 하지만 현재의 지도부는 계파 대리인의 권력 각축장으로 전락했다는 것.

혁신위는 계파 대리 지도부를 민심 대의 지도부로 바꾸기 위해 지역, 세대, 계층, 부문의 대표로 구성되는 새로운 지도부로 개편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새로운 지도부 구성 시점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핸 내년 총선 직후로 하기로 했다 .

이를 위해 오는 9월 열리는 당 중앙위원회에서 당헌 당규 전면개정을 요구했다.

내년 4월 총선 직후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당 혁신안대로 새 지도부를 뽑자는 것이다. 이 경우 현 지도부 임기는 임시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지도부 출범 즉시 마감된다.

또 인선을 둘러싼 계파 갈등으로 국민 신뢰 저하 및 정치 불신 조장을 제도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현행 사무총장 폐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무총장에게 집중되어 있는 당무집행 권한을 각 본부장으로 나누자는 것이 핵심이다.

정채웅 혁신위 대변인은 "사무총장 권한을 총무본부장과 조직본부장으로 분할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현행 사무총장제를 없애고 총무본부장, 조직본부장, 전략홍보본부장, 디지털본부장, 민생생활본부장의 5본부장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이다.

본부장은 공천기구에서 배제하고 적용 시점은 이달 20일 중앙위에서 당헌을 고치고, 중앙위 직후 열리는 당무위에서 당규 개정을 통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당 혁신위는 또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세부 구성안을 마련해 계파와 무관한 시스템 평가, 시스템 공천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는 다음 주에 후속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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