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위안부 협상, 국익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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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위안부 협상, 국익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5.12.31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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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국민 여론과는 정반대 목소리... 야당 향해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지 마라"

"놀라운 외교적 성과라고 생각한다."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지난 28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졸속합의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어려운 결단'이라며 여론과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2.28 합의가 두 나라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는 기초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합의는 국익을 위해서 결정한 대통령의 어려운 결단이었다."

"이번 합의는 역사의 아픔을 달래는 의미있는 외교적 결실이다."

"놀라운 외교적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31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12.28 위안부 졸속합의를 한 박근혜 정부를 두둔하는 목소리로 넘쳐났다.  당 지도부는 한 목소리로 한일 두 나라 정부의 위안부 협상 타결을 극찬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규탄 목소리에 대해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상처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먼저 원유철 원내대표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문제 제기가 아니라 역사적인 아픔과 피해자들 상처까지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야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원 원내대표는 "위안부 문제는 한일관계에 있어서 최대 난제였고 양국의 합의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양국이 상생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초가 돼야 한다"며 "이 합의는 역사의 아픔을 달래는 의미있는 외교적 결실로 평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관련 군의 관여 △정부의 책임 인정 △총리의 사죄와 반성 △일본 정부 예산에 의한 위안부 피해자 명예존엄 회복을 위한 재단 설립 등 역대 어떤 정부도 해내지 못한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지도부회의에서 "위안부 합의는 역사의 아픔을 달래는 의미있는 외교적 결실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야당을 향해 "역사적인 아픔과 피해자들 상처까지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원 원내대표는 "이렇게 가치있는 합의를 격하시키고 비하하고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의도가 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며 "피해자 할머니들께도 양국관계에도 그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은 무분별한 비판과 선동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번 위안부 졸속합의를 양국 지도자들의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정대협 할머니들께서 또 정대협이나 일부 위안부 할머니들께는 불만족스럽겠지만 우리 한일관계가 너무 오랫동안 이런 문제를 가지고 어려움을 겪었고, 이 속에서 이해하면서 타협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나가야 하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한일 관계에서 가장 어렵고 민감한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정면으로 다뤄 풀었다며 박근혜 정부를 치켜세웠다.

이 최고위원은 "일본 아베 정권은 과거 정권과는 차원이 다른 정권이다. 극우 열풍 속에서 생겨난 정권으로 과거 역사를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반동적인 정권이다. 이런 정권을 상대로 회피하지 않고 이 뜨거운 문제를 정면으로 대처해 마침내 타결을 시켰다"며 이번 합의를 박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했다.

이어 대여 총공세에 나서고 있는 야당을 향해 직격탄을 쐈다.

그는 "야당 지도부가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에 대해서 굴욕적이다. 또는 국회 동의가 없는 협상 타결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온다. 대단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일본 언론을 향해 자중하라고 엄중 경고했다.

김 의장은 "한일 간의 위안부 문제를 아주 어렵게 합의했다. 이 합의를 한일 양국의 미래발전의 초석으로 삼을 수 있도록 일본에서 이 합의를 훼손시키는 언동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일본은 자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야당에 대한 공세는 이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도 이어졌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야당이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정말 어렵게 합의한 사항을 폄하시키고 국민을 항해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장우 대변인은 의총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난 28일 한일양국의 위안부 문제 협상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야당을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이 대변인은 "이번 합의는 국익을 위해서 결정한 대통령의 어려운 결단이었다"며 "그 어떤 정부에서도 해내지 못한 아픈 역사를 달래는 외교적 결실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국회의 동의 없이는 협상이 무효라는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 말도 안되는 비판을 하고 선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비슷한 시각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소속 국회의원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굴욕적인 일본군 위안부 협상 규탄대회'를 열고 박근혜 정부의 외교적 참사를 강력 규탄하고 대통령의 사죄와 재협상을 촉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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