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국민의당에 총공세... 국민의당, 적극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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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국민의당에 총공세... 국민의당, 적극 반격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1.1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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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미지 정치쇼 그만해"... 국민의당 "작금의 무법상황 책임져"

▲ 새누리당과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이 정국 현안을 놓고 정면 충돌하고 있다. 1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대대적인 공세에 국민의당은 적극 방어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새누리당이 야권 분열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국회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을 싸잡아 맹비판했다.

특히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이미지 정치쇼 그만하고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대안을 국민 앞에 내놓으라고 압박하며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이러한 공세에 대해 국민의당은 '만행' '무법천지' '대한민국 위기의 핵심 주범' 등의 거친 낱말을 동원해 적극 반격했다.

먼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경제와 민생에만 집중해도 부족할 중차대한 시기에 야당은 모든 법안 처리를 정지시켜놓고 매일 분열의 파열음만 내면서 국정운영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책임 있는 제1야당으로서 국회 내에서 해야 할 책무는 도외시한 채 분열에 따른 불안감으로 연일 급조된 인재영입 쇼에만 매달리고 있고, 가칭 국민의당은 국정현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이미지 정치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분열된 야당의 공통점은 민생과 경제에 대한 실천적 접근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얕은 술수와 정쟁으로 오직 총선 승리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야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수도권 내 야권후보 단일화 목소리를 언급하며 "이것이야말로 야당
의 이합집산과 사분오열이 결국 국민을 현혹해서 오직 선거승리만 달성하겠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 새누리당이 야권 분열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맹비판했다. 김무성 대표(아래)는 특히 국민의당에 대해 이미지 정치쇼 그만하고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대안을 내놓으라며 공세를 강화했다.
ⓒ 데일리중앙
특히 "국민의당 정치에는 어떤 이념과 철학을 갖는다는 것인지, 경제와 외교에서는 어떤 정책노선을 지향한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하나도 내놓은 게 없어서 도대체 무슨 가치를 추구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혹평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은 새정치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갈라진 만큼 구체적인 정책에서도 확실하게 차별화될 수 있는 답을 국민 앞에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국민의당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의당을 향해 "이제 현안에 대해서 입장을 밝혀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기존 정당을 '낡은 진보'라고 비판하면서 분당을 하고 있는데 자신들의 정체성을 추상적인 구호로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국가,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현안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그것이 참으로 공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파리 테러와 터키 이스탄불 테러를 거론하며 "극악무도한 테러집단인 IS가 대한민국을 테러대상국가로 지목했다. 테러방지법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라며 국민의당을 압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의당이) 낡은 진보가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용적인 중도노선의 정당이라고 하면 뭘 위해서 정치를 한다는 것인지 국민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래서 이 정치현안, 쟁점법안에 대해서 발목을 걸고 있는 야당을 흔들어 깨워줘야 된다"고 말했다.

▲ 새누리당의 총공세에 대해 안철수 국회의원(사진)이 이끄는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13일 '만행' '무법' '대한민국 위기의 핵심 주범' 등의 거친 낱말을 써가며 적극 반격했다.
ⓒ 데일리중앙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강력 반발하며 반격에 나섰다. 특히 선거구 실종에 따른 입법 공백 사태와 관련해서는 '총선 연기'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어 사상 초유의 선거구 실종사태를 '무법상황'으로 규정하고 "거대 양당의 기득권 카르텔이 대한민국 위기의 핵심 공범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국민의당 창준위는 "자기들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사과하기는 커녕 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허용하라고 한 것은 헌법기관인 선관위에게 노골적으로 편법과 불법을 요구하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비난공세를 이어갔다. '만행'이라는 거친 낱말도 등장했다.

이어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대통령은 협상책임자를 특사로 외국에 내보낸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며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대통령 지시라고 외국으로 나가는 여당 원내대표는 말 그대로 국회가 청와대 심부름꾼임을 만천하에 고백한 것"이라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총선 연기를 주장했다. 국민의 선택권과 참신한 정치신인의 출마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총선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창준위는 끝으로 "만약 강력한 제3당이 있었다면 이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득권양당체제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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