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당의 정체성 가장 위반한 사람은 바로 이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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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당의 정체성 가장 위반한 사람은 바로 이한구"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3.17 08: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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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공천 결과는 살생부를 그대로 집행한 것(?)...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강력 시사

▲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조해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17일 당 공천 결과에 대해 막장공천, 보복공천, 학살공천, 묻지마 공천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맹비난했다. 조 의원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새누리당 조해진 국회의원(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은 당 공관위 이한구 위원장을 향해 "당의 정체성을 가장 위반한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자신에 대한 공천 배제는 "밀실·보복·집단학살 공천이며 묻지마 공천, 막장공천"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한구 위원장을 앞세운 친박(친박근혜) 세력의 막장드라마에 굴복해선 안된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내비쳤다.

조해진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자신이 공천 배제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한구 공관위원장도 설명을 못했다"며 "이유를 납득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묻지마 공천'에 자신이 희생된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실제로 조 의원은 지역에서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근 6개월 동안 줄곧 1위를 지켜온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가지 수상경력이나 객관적 지표들이 말해주듯 의정활동도 괜찮고 지역관리도 잘 해왔다는 평가다.

그런데 왜 이한구 위원장의 공천 칼날을 피하지 못했을까.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로 찍힌 유승민 의원을 친박계가 제거하는 과정에 조 의원에게 칼질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조 의원은 지난해 유 의원이 원내대표할 때 원내수석부대표를 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이한구 위원장도 기자들이 조 의원을 공천 배제한 이유를 묻자 "그런 거 묻지 말라. 설명 안 하겠다, 난 내 할 일 할뿐이고 당신들이 알아서 판단해라"며 답을 못했다.

조해진 의원은 "지금 공천 결과는 결국은 이른바 '살생부'를 가지고 와서 공천관리위원장이 그대로 집행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보지 수준이라고 했던 살생부라는 것이 그대로 정교하게 일치하게 집행되고 있다는 것.

조 의원은 특히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의 공천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청와대 개입성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공관위나 그 권력 쪽에서는 유승민 의원 날려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당헌당규, 공천룰, 국민들의 판단, 민심, 어디를 봐도 근거를 못찾는 것이다. 근거가 없는데 죽이면 민심이반이나 여론의 역풍이 걱정되고 그래서 지금 주저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위원장이 유승민 의원과 관련해 '당의 정체성 위반'을 언급한 데 대해 "웃기는 소리"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의 정체성이 당헌당규고 정강정책이고 강령이 아니냐"며 "그걸 가장 위반한 사람이 바로 이한구 공관위원장"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공관위원장 오자마자 그거 다 휴지통에 집어 넣어버리고 자기가 말하는 것이 곧 법인 그런 공천을 지금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당의 헌법이 당헌이고 당규인데 그런 것을 무력화시키는 사람이 당의 정체성을 무력화시키고 당을 해치는 사람이지 누가 당의 정체성에 어긋난 사람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유승민 의원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라고 한 발언이 정체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 "길 가는 사람 붙잡고 '증세 없이 복지 가능하냐'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에 동의할 거"라며 "그런 국민들의 상식에서 어긋나 거슬러 가는 게 새누리당의 정체성이냐"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향후 거취와 관련해 당직자들, 지역 유권자들 의견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분들 생각대로 쫓아갈 생각인데 지금까지는 당의 막장행태를 보고 격분하고 있고 배신감을 느끼고 있고 이런 옳지 않은 결정에 대해 절대 굴복해선 안된다, 무릎 꿇으면 안된다고 말씀하고 계신다"며 "조만간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심이 시키는대로 행동할 것이라는 얘기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밤 7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해진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대신 친박계인 박상웅 당 중앙위 외교통상위원장과 엄용수 전 밀양시장, 조진래 전 의원을 경선하게 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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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소리 2016-03-17 16:55:56
당이름이새누리당이뭔가? 붉은새누리 ? 한나라당붕괴시켜누리당만들며 당정강에서반공을거세한게박근혜의정체성 희한안북압박?하며 이상한정신승리하며 국민속이는정체성? 보수에빌붙어 죄악과반역 장물가리고 사사건건보수정책방해 당에해당행위만하던박근혜 지방선거에서 당선거지원거부하고 충박후보 자신지역구에당시한나라당공천으로심고 호박조직총동원달성지원올인하고 무소속에대패한게 박근혜의정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