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31.0%... 취임후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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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31.0%... 취임후 최저치 기록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5.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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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 책임론과 불통 국정운영 방식 악재... 더민주↓, 새누리·국민의당↑
▲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리얼미터 4월 4주차 집계 결과 31.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중앙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와 임시공휴일 지정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 하락했다. 총선 패배 대통령 책임론과 기존 국정운영 방식 고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악재다.

2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4월 4주차 주간집계(무선 60%, 유선 40%, 전국 2533명)에서 박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취임 후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해체하고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언제 열 것인가를 놓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하락했다.

전당대회 논란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 논란으로 더민주의 지지율은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떨어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동반 상승하며 3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보면 지난주 대비 0.4%포인트 내린 31.0%로 마지노선인 30%도 위협받게 됐다. 2월 4주(46.1%)와 비교하면 4.13총선을 거치면서 두 달 만에 15.1%포인트나 빠졌다. 우 잘함' 9.2%에 불과했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9%포인트 증가한 64.4%로 4월 1주 이후 4주 연속 증가했다. 부정평가 역시 같은 기간 48.2%에서 64.4%로 16.2%포인트 증가했다. '모름/무응답'은 4.6%.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2주 연속 앞서면서 주도했다. 또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여겨지던 6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보수층에서마저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지난해 2월 1주차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당의 총선 패배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과 새롭게 구축된 여소야대 밑에서도 기존의 국정운영 방식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더하여 어버이연합 관제집회 논란에 따른 실망감이 지지층의 이탈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았던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와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지지율 상승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62년 두 나라 수교 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54년 만에 첫 이란 방문이 지지율에 긍정소재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 정당지지율에서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내리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동반 상승한 걸로 나타났다. 4월 4주차 정당 지지율(%).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고정 지지층 결집 현상과 더민주의 내홍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난주 대비 0.3%포인트 오른 28.4%로 더민주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새누리당은 대전·충청권에서 더민주 밀어내고 1위로 상승했고, 영남권에서 1위를 유지하는 한편 수도권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특히 강원에서는 27.8%에서 43.0%로 일주일 만에 15.2%포인트 급등했다.

더민주는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내홍과 김종인 대표 발언으로 3.9%포인트 하락한 27.6%로 총선 후 지켰던 1위 자리를 새누리당에 내주고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호남(10.6%포인트↓)과 강원(20.0%포인트↓)에서 폭락하고 모든 지역,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 그리고 모든 이념성향에서 지지층이 이탈 이어졌다. 충청권에서도 큰 폭으로 떨어졌고 수도권에서도 1위 자리는 지켰으나 소폭 내렸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 유지와 새 원내지도부 추대 등 지도체제를 조기에 확정한 국민의당은 1.2%포인트 상승한 24.9%로 2위 더민주에 오차범위 내로 다가섰다.

호남(50.6%)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더민주(27.6%)와의 격차를 20%포인트 이상 벌렸다. 강원에서도 11.1%포인트 급등하며 더민주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수도권, 대전·충청권, TK, PK에서는 큰 변동없이 3위를 유지했다.

정의당은 경기·인천과 30대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0.2%포인트 오른 8.7% 지지율을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0.1%포인트 내린 2.4%, 무당층은 2.3%포인트 증가한 8.0%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유무선전화 병행 임의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는 2015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4.6%(총 통화 5만5065명 중 2533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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