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정계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손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손학규 전 대표가 당 대표 등 현역으로 있을 때 대변인을 맡는 등 최측근 중의 한 사람이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18일 5.18광주민중항쟁 36돌을 맞아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 '새판 짜기' 등을 언급하며 정치 재개를 강력 시사했다.
이 때문에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복귀는 야권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20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손학규 대표의 정계복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는 능력 있으시고 저희당의 소중한 인재다. 그래서 저라도 나서서 복귀를 도와주고 싶다. 이번에 5.18 묘역에서 말씀하셔서 손 대표의 정치 재개가 기정사실화 됐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가 '새판 짜기'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확인해 보니까 그건 무슨 정계개편 관련된 말씀을 하신 게 아니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의 '새판 짜기'가 야권 재편 등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건 아니라는 것.
우 원내대표는 "언론이 너무 과도하게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가 정계에 복귀한다면 당연히 더불어민주당에서 함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손 전 대표가 더민주 당원이라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손 전 대표가 정계복귀 카드로 국민의당을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안철수 대표와 경쟁을 할지 안 대표를 도와 정권교체를 이룰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손 전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과 통화를 했다며 손 전 대표가 정치를 재개한다면 더민주와 함께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앞서 손학규 전 대표는 2014년 7.30재보선 수원 팔달(수원병)에 출마했다가 새누리당의 정치 신인 김용남 후보에게 패한 뒤 "자유로운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며 정계를 떠났다. 이후 다산 정약용이 살았던 전남 강진으로 내려가 토담집에서 2년 가까이 생활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