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단식 중단... "당 믿고 중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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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 단식 중단... "당 믿고 중단하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6.17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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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개편 저지 위해 11일 간 단식투쟁...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 중
▲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재정개편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지난 7일부터 단식농성을 이어오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17일 김종인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설득으로 단식을 중단했다. 이 시장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17일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에 반발해 지난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한 지 꼬박 열 하루 만이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을 찾은 김종인 더민주 대표와 면담한 뒤 단식중단을 선언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 시장의 손을 잡고 지방재정개편 문제의 해결을 위한 당의 의지를 전달하고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했다.

김 대표는 "중앙정부가 지방재정을 자의적으로 훼손하지 않도록 하려면 제도를 정비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라며 "당이 책임지고 안행위에 맡겨서 이 문제를 해결할테니까 이 시장은 이제 그만 단식을 풀어주시라"고 설득했다.

지방재정을 하향평준화하는 정부의 개편안을 법 개정을 통해 막겠다는 당론을 공식화한 것이다.

앞서 우상호 원내대표와 당 소속 의원들도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이 시장에게 단식농성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또 함세웅 신부, 법륜 스님 등 지지자들도 잇따라 농성장을 찾아 건강을 해쳐서는 안 된다며 단식 중단을 이 시장에게 요청했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당을 믿고 단식을 중단하겠다. 국민과 함께 현장에서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장기간 단식에 따라 체력이 급격히 소진됐다는 보건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이날 오전 곧바로 성남지역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절차를 밟고 있다.

김남진 성남시 대변인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시장님의 건강 회복이 가장 먼저다. 향후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방재정개편은 지방차지 훼손'이라는 투쟁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7일부터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 저지를 위해 광화문광장에서 단식투쟁을 벌여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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