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민들도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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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교민들도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6.11.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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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타와서 시국집회... "대통령은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사퇴하라"
▲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 사는 우리 교민 70여 명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타와 대학교 의과대학의 Roger Guindon Hall에 모여 시국 토론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같은 날 서울 광화문에서는 대통령 퇴진을 위한 100만개의 촛불이 타올랐다. (사진=캐나다 오타와 교민 모임)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캐나다에 사는 우리 교민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70여 명의 교민이 오타와 대학교 의과대학의 Roger Guindon Hall에 모여 시국 토론을 하고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시국 모임은 박근혜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 의해 저질러진 헌법유린과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교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지며 1시간30분 정도 진행됐다.

캐나다 교민들은 시국선언에서 "한국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파괴됐고 한국의 시민들이 신음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교민들은 "캐나다 수도에 사는 우리 한인들은 한국이 캐나다와 더불어 민주주의, 인간 존엄, 그리고 복지를 향한 보편적 정의의 행진에 함께 하기를 고대해 왔다"며 "하지만 지금 고국에서 들려오는 부패와 불의의 소식들은 그런 우리의 희망을 철저히 짓밟고 조국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하던 우리 자녀들을 참담케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부정직하고 무능한 지도자가 이끈 4년, 국정은 처참히 무너져 내렸고 치열하게 쌓아온 민주주의는 속절없이 쇠락했다"고 통탄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다.

교민들은 "부패와 무능으로 국가의 오늘과 내일을 망치고 세계에 웃음거리가 된 지도자는 국가를 대표할 자격도 국격을 입에 담을 자격도 없다. 이미 5000만 국민과 700만 재외동포는 씻을 수 없는 수치심에 떨고 있다"며 "대통령은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캐나다 교민들은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이 없어도 꿋꿋이 전진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즉시 모든 권력을 시민들에게 반납하고 권력에서 물러나라"고 다시 한 번 요구했다.

같은 날 서울에서는 100만명의 시민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촛불을 흔들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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