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하야하라"... 미국에서도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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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하야하라"... 미국에서도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09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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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일 미국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 집회 시위... 광화문 촛불집회와 맞물려 파장
아버지를 비롯한 친일파 미화에만 열정을 쏟고 '우주의 기운, 혼이 비정상' 같이 알 수 없는 발언으로 유체이탈화법을 구사하고 있다. 정작 이 시점에도 얼마나 엄청난 짓을 저질렀는지도 모르고 있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오는 주말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서울 광화문 3차 촛불집회에 맞춰 미국에서도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대대적인 집회 시위가 벌어진다.

11~12일 뉴욕, 로스앤젤레스, 워싱턴디씨, 시카고, 매릴랜드, 애틀란타, 달라스, 북가주 등의 지역에서 동포들의 동시다발 연속 연대시위가 예정돼 있다.

재미동포들의 지역 간 연대시위는 국내에서 개최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범국민대행진 3차시위'와 맞물려 개최되는 것이다.

뉴욕의 경우 오는 11일 저녁 7시 맨하탄 코리아타운 입구 브로드웨이 32번가에서 열린다.

이번 시위에서는 '박근혜 하야 촉구 재미동포 공동시국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미국 각 지역들과 해외 여러 도시들의 한인목회자들이 '해외 한인목회자 공동시국선언문'도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동포사회에서는 지난 주말 광화문시위에서 중고생들까지 나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의 본질을 파악한 시위 구호에 놀라고 있다고 한다. 중고생들은 광화문시위에서 "중고생이 일어났다! 사과 말고 사퇴하라! 새누리도 공범이다! 재벌기업 해체하라!"고 외쳤다.

"3년 8개월 동안 업적은 하나도 없고 지켜진 공약도 없고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잘못이 없다는 듯 일갈하고, 국민을 무시 억압하며, 언론을 겁박하고,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빨갱이 종북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아버지를 비롯한 친일파 미화에만 열정을 쏟고 '우주의 기운, 혼이 비정상' 같이 알 수 없는 발언으로 유체이탈화법을 구사하고 있다. 정작 이 시점에도 얼마나 엄청난 짓을 저질렀는지도 모르고 있다."

지난 8일 강원도 철원의 철원여중 담벼락에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이 학교 토론동아리 명의로 '공주님, 이제 내려오세요' 제목의 대자보가 나붙었다.

또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 게이트의 본질에 대해 미국의 대 한반도 전략 전환의 정세 변화 속에서 미국의 이익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려는 전략이 숨겨져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보수정권 재창출 수준에서 국민의 지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보수연합세력으로 매니저(?)를 교체(박근혜 용도폐기)하려는 미국의 이해관계가 그 한 축이라는 것.

사실 우리 국민들은 현대사에서 뼈저린 기억을 갖고 있다.

1960년 4.19혁명 후 박정희의 등장, 1980년 서울의 봄 이후 전두환의 등장, 1987년 6월항쟁 후 노태우의 등장이 그것이다.

그때 치우지 못한 혁명의 찌꺼기들은 수십년 동안 그대로 쌓이고 쌓여 더욱 기승을 부리며 온갖 질병과 해악을 이 땅에 뿌리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대표적이다.

실패한 혁명이 다음에 결과할 반동의 역사를 한 치만 내다보았던들 시민혁명은 그때 그처럼 그렇게 속절없이 좌절하지는 않았을 것을-.

11~12일 미국에서 벌어지는 박근혜 퇴진 촉구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박근혜를 처벌하라"를 주로 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누리당 해체와 수구언론 해체, 재벌기업 해체 그리고 정치검찰 퇴출을 촉구할 예정이다.

미국 시위 일정(현지시각)을 살펴보면 11일 △뉴욕: 7pm @ 맨하탄 코리아타운(Broadway & 32가) △로스앤젤레스: 6:30pm @ LA총영사관 앞 △시카고: 8pm @ 나일즈 아씨플라자 앞 △워싱턴디씨: 7pm @ 애난데일 소방서 △필라델피아: 8pm @ 고향산천(동포간담회)

12일 △매릴랜드: 3pm @ 엘리컷시티 롯데마켓 앞 △애틀란타: 3pm @ CNN 앞 △달라스: 3:30pm @ 캐롤톤 H-Mart 앞 △북가주: 2pm @ 산타클라라 갤러리아 마켓 앞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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