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친박은 정계 떠나고 비박은 새누리당 해체 앞장서야"
상태바
안철수 "친박은 정계 떠나고 비박은 새누리당 해체 앞장서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2.20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쩌다가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됐나' 개탄... "정치가 이토록 망가진 건 책임지지 않기 때문"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0일 새누리당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하고 친박(친박근혜)계는 정계를 떠나고 비박(비박근혜)계는 깊이 사죄하고 새누리당 해체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 역시 깊이 사죄하고 새누리당을 해체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대리인을 통해 헌재에 보낸 답변서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헌재 답변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분노를 넘어서 자괴감을 느낀다"며 "어떻게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실제 박 대통령은 답변서에서 반성은커녕 자신을 탄핵한 국민과 국회를 비난했다. 언론도 비난했다.

온 국민이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있는데도 국회가 압도적으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검찰공소장을 검사 개인의견이라고까지 했다.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이 법마저 부정하고 있는 모양새다.

안 전 대표는 "우리나라 정치가 이토록 망가진 가장 큰 이유는 책임지지 않기 때문"라고 책임 정치의 실종을 지적했다. 일이 잘못되고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어도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

이 대목에서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며 책임 정치를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잘못한 일에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책임지게 해야 한다.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다보니 누구 하나 반성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청와대 참모도, 장관도 아무 일 없었던 듯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겨눴다. 새누리당에 대해 박근혜 게이트의 공범, 범죄집단으로 지목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런데도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지도 않고 오히려 촛불집회를 공격한다. 심지어 이 난국에 친박 원내대표를 뽑아 국민을 모욕하고 야당과의 대화를 원천봉쇄했다"고 비난했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게이트에 봉사한 친박 의원들은 정계를 떠나야 한다. 그렇게 책임져야 한다. 비박 의원들 역시 깊이 사죄하고 새누리당을 해체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도운 사람들이 절대로 다음 정권을 꿈꿔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안 전 대표는 "우리는 과거 구체제와 완전히 결별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야만 한다. 새로
운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을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