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기국, 내일부터 3박4일 태극기 흔들며 탄핵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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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기국, 내일부터 3박4일 태극기 흔들며 탄핵반대 시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07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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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헌재 선고 예정일에 동력 총집중...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비상대기·총동원령
▲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박근혜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7일 3박 4일(8~11일) 탄핵반대 시위를 예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박근혜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8일부터 3박4일 태극기 집회를 예고했다.

탄기국은 7일 공지를 통해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을 연결하는 태극기 대집회를 헌법재판소 앞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만명에서 수십만명이 모이는 집회에서 이들은 "탄핵 무효" "탄핵 각하" 등을 외치며 탄핵 반대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재를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앞서 탄기국은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당일 전국에서 500만명을 서울에 집결시켜 만약(탄핵 인용)의 경우 결사항전하겠다고 밝혔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7일 내놓은 공지에서 "은인자중 선고일 발표를 기다리던 탄기국 지휘부에서는 비록 몸은 힘들지만 어떤 경우에도 승리할 수밖에 없는 전략을 선택해(헌재의 기습 발표에 대비하는 것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에도 승리할 수 있도록) 이제 최종 결단을 내린다"며 3박4일 태극기 집회를 예고했다.

탄기국은 헌재의 선고일이 10일인 경우와 13일인 경우 두 가지 경우를 가정해 대응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8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헌법재판소 근처 서울 안국역 5번 출구 수운회관 앞에서 제17차 태극기 집회를 벌일 에정이다. 일부는 철야 집회를 이어간다.

둘째날인 9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제18차 태극기 집회가 열린다.

특히 탄핵심판 선고가 점쳐지는 10일 집회에 동력을 총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기국은 "만약 헌재가 3월 10일을 선고 기일로 기습 발표할 경우 전국의 모든 간부들께서는 즉시 3월 10일 새벽에 출발할 수 있도록 전세버스 시스템을 가동시켜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약 헌재가 선고일을 3월 13일로 발표할 경우 주말인 11일 20차 태극기 집회에 모두 참가해야 한다며 총동원령을 내렸다.

정광용 대변인은 "이제 최후의 결전 또는 축제의 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한민국의 영광된 미래를 위해 지휘부의 지침에 따라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탄기국 지휘부는 3박4일 태극기 집회와 헌재 심판 결과 대응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밤 마라톤 회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탄기국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회의 의제가 뭐냐는 질문에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최종 선고일을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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