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2.3%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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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2.3%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사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23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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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수사 반대는 25.1%...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90% 이상 구속수사 요구
▲ 우리 국민 72.3%는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9%의 국민은 박 전 대통령 구속 수사에 매우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국정농단 사건'의 피의자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러 21시간 넘게 조사한 검찰이 구속이냐, 불구속이냐 박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박 전 대통령 구속 수사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의견(매우 찬성 60.9%, 찬성하는 편 11.4%)이 72.3%로 나타났다. 이는 헌재 판결 전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보다는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에 '반대한다'는 의견(매우 반대 16.0%, 반대하는 편 9.1%)은 25.1%에 불과했다. '잘 모름'은 3.7%.

젊은층과 야당 지지층, 진보성향의 국민들 사이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8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구속 반대 여론이 드높았다. 특히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90%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30대(찬성 89.9%, 반대 8.8%)와 40대(85.3%, 10.5%), 20대(85.2%, 14.8%)에서 '찬성' 의견이 85% 선을 넘었고 50대(66.6%, 31.4%)에서는 60%대 중반을 기록했다. 60대 이상(43.1%, 52.3%)에서는 '반대'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찬성 94.2%, 반대 4.2%)과 정의당 지지층(92.6%, 7.4%)에서 '찬성' 의견이 90%대로 나타났고 국민의당 지지층(71.3%, 23.0%)과 바른정당 지지층(58.6%, 41.4%)에서도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6.0%, 반대 90.0%)에서는 '반대' 의견이 90%를 기록했고 무당층(43.0%, 51.9%)에서도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89.0%, 반대 8.6%)과 중도층(81.2%, 16.7%)에서 '찬성' 의견이 80%대로 조사된 반면 보수층(37.3%, 60.1%)에서는 '반대'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지역별로도 편차가 심했다.

광주·전라(찬성 87.0%, 11.6%)에서 '반대' 의견이 80%대로 가장 높았고 경기·인천(78.6%, 18.9%), 서울(75.3%, 23.0%), 대전·충청·세종(71.7%, 25.1%), 부산·경남·울산(71.6%, 26.0%)에서도 '찬성' 의견이 모두 70%대로 높았다.

반면 박 전 대통령과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찬성 39.2%, 55.6%)에서는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22일 만 19세 이상 국민 513명을 대상으로 무선(21%) 전화면접 및 무선(69%)·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 보정은 2017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8.9%(총 통화 5753명 중 513명이 최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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