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간 '강대강' 대치 여파로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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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간 '강대강' 대치 여파로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08.14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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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71.7%, 민주당 50% 지지율 깨져... 정부와 대립각 세운 자유한국당은 ↗
▲ 북미 간 강대강 대치와 인사 논란 등으로 취임 100일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70%대 초반에 머물렀다. 반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증가했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북미 간 '강대강' 대치 여파로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대 초반에 머물렀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50% 아래로 떨어졌다.

북한의 괌 타격 위협과 미국의 보복 경고 등으로 한반도의 안보 불안감 고조가 지속되고 자질 논란에 휩싸여 임명 나흘 만에 자진사퇴한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사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CBS 의뢰로 최근 실시한 8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내린 71.7%를 나타냈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4%포인트 증가한 21.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6.9%.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51.6%에서 50.5%로 좁혀졌으나 여전히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 보수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우세한 걸로 조사됐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TK와 충청권, 호남, 20대와 30대, 국민의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내린 반면 부산·울산·경남(PK)과 서울, 40대와 60대 이상, 무당층, 중도층에서는 올랐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지난주에 이어 내림세가 지속되며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전술핵 배치 추진' 등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 공세를 이어간 자유한국당은 2주째 상승했다.

▲ 한반도의 강대강 대치 정국과 안보 불안감 고조 등에 따라 민주당 지지율이 12주 만에 50%대가 깨지면서 40%대로 떨어졌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한반도 강대강 대치 정국, 안보 불안감 고조 등 북 미사일 발사 여진이 이어지며 민주당은 0.8%포인트 내린 49.8%로 지난 5월 3주차부터 유지했던 50%대 지지율이 12주 만에 깨졌다.

충청권과 영남, 경기·인천, 30대·20대·50대, 보수층과 중도보수층에서 주로 이탈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을 비롯해 서울, 40대와 60대 이상, 중도층에서는 결집했다.

전술핵 배치 추진 등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 공세를 이어간 자유한국당은 0.4%포인
트 오른 16.9%로 2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TK, 50대와 20대, 보수층에서 주로 결집한 반면 충청권과 PK, 60세 이상과 40대, 중도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0.8%포인트 오른 6.5%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반등했다. 경기·인천과 충청권, 20대와 50대,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상승했으나 호남과 서울, TK에서는 하락했다.

충청권 민심잡기 행보를 보인 바른정당 역시 소폭(0.4%포인트) 오른 6.2%로 다시 6%대를 회복했다. 충청권과 TK, 호남, 서울, 20대와 40대, 중도층에서 오른 반면 경기·인천, 30대, 보수층
에서는 내렸다.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확산됐던 국민의당은 1.5%포인트 빠진 5.4% 지지율로 다시 오차범위 내의 최하위로 밀려났다. 호남에서 다시 10%대 초반으로 내리는 등 수도권, 60대 이상과 40대, 20대, 보수층,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걸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포인트 내린 2.3%,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8%포인트 증가한 12.9%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7~11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42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 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4.5%(5만6074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42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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