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문재인 대통령, 서민·개혁·소통 행보로 70%대 지지율
상태바
취임 100일 문재인 대통령, 서민·개혁·소통 행보로 70%대 지지율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08.17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권위적 국민 소통·공감 행보가 높은 지지율 유지 동력... 민주당도 고공행진, 자유한국당은 ↘
▲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여전히 70%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권위적 국민 소통과 공감 행보가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여전히 70%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탈권위적 국민 소통·공감 행보를 통한 일련의 서민/약자 중심의 개혁 정책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취임 100일 문재인 정부' 평가 현안 조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한 것으로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서민과 약자 우선 정책(23.0%) △탈권위적 국민 소통과 공감 행보(21.3%) △뚜렷한 개혁 소신과 추진력(18.5%)을 꼽았다.

다만 각종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유권자 일부가 조금씩 누적되면서 긍정평가가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한다'고 평가한 유권자 10명 중 8명은 △과다한 선심성 정책(36.1%) △내편/네편 편가르기(23.4%) △외교안보 능력 부족(16.8%)을 취임 100일의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못한 것으로 지적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경기·인천, 대구·경북(TK), 20대와 30대, 진보층에서의 결집으로 51.6%로 상승하며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반대로 광복절을 전후해 '1948년 건국절'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16.4%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며 소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최근 실시해 17일 발표한 8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취임 100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71.2%를 기록했다.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포인트 내렸으나 70%대 초반을 유지했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포인트 증가한 22.1%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감소한 6.7%.

이번 주중집계에서는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50%를 웃돌았다. 취임 100일 동안 TK와 60대 이상, 보수층 등 전통적 반대층에서도 지지층이 큰 폭으로 결집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TK는 이번 집계에서 65.1%의 지지율로 19대 대선 득표율(대구 21.8%, 경북 21.7%)의 약 2배에 이르는 43%포인트의 추가적인 지지층이 결집했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이다.

60대 이상에서는 54.3%로 19대 대선 출구조사 득표율(60대 24.5%, 70대 이상 22.3%)의 1배가 넘은 약 30%포인트의 지지층이 추가로 결집하며 20대 다음으로 결집폭이 컸다. 보수층(19대 대선 출구조사 득표율 19.1%, 이번 주중집계 40.9%)에서도 19대 대선의 1배 이상인 21.8%포인트의 추가적인 지지층이 결집한 걸로 나타났다.

이처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100일이 지나는 동안에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은 대통령의 탈권위적 소통·공감 행보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나 8·2부동산대책을 비롯한 일련의 서민중심적 개혁·민생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함으로써 많은 국민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다.

▲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은 17일 발표된 정당 지지도에서도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50%를 웃돌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경기·인천, 대구·경북, 20대와 30대, 진보층에서의 결집이 두드러졌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는 민주당이 50%를 웃돌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민주당은 60대 이상과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선두를 유지했고 주로 경기·인천과 TK, 20대와 30대, 진보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호남(62.9%→57.4%)에서는 상당한 폭으로 내렸다.

'1948년 건국절' 주장으로 또다시 이념 논쟁 카드를 꺼내 든 자유한국당은 16.4%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며 소폭 하락했다. 한국당은 TK와 충청권, 경기·인천, 20대와 50대, 보수층에서 주로 내렸다.

문재인 정부의 안보·개혁 정책에 대립각을 확대하고 있는 바른정당은 0.4%포인트 오른 6.6%로 오차범위 안 3위로 올라섰다. 바른정당은 충청권과 PK, 20대와 4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상승했다.

새 지도부를 뽑는 8.27전당대회로 지지층 일부의 관심을 끌고 있는 국민의당은 0.6%포인트 오
른 6.0%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국민의당은 호남, 60대 이상과 20대, 중도층에서 주로 올랐는데 특히 호남(11.9%→18.4%)에서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정의당은 1.8%포인트 내린 5.0%로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하락했다. 충청권과 경기·인천, PK, 20대와 40대 이상, 진보층과 보수층,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포인트 하락한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4%포인트 감소한 12.5%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14일과 16일 이틀 간 만 19세 이상 국민 1006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 보정은 2017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5.2%(1만9371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6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