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호남민심 부글부글"... 바른정당과 통합논의 중단 촉구
상태바
최경환 "호남민심 부글부글"... 바른정당과 통합논의 중단 촉구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11.19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 끝장토론 앞두고 입장 발표... "보수연대는 소멸의 길, 개혁연대만이 살길"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를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 북구가 지역구인 최경환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19일 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당을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를 둘러싸고 호남 민심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통합 논의를 중단하고 당을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오는 21일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 및 통합을 두고 끝장토론을 예고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 쪽이 밀어붙이고 있는 통합 논의에 호남 쪽 의원을 중심으로 다수의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격론이 예상된다.

최경환 국회의원(광주 북구을)은 19일 입장문을 내어 "국민의당의 최근 모습을 보면 중도혁신의 깃발은 사라지고 보수회귀본능만 꿈틀거리고 있다"며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강하게 성토했다.

광주가 지역구인 최 의원은 광주와 호남민심은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현지 민심을 전했다. 통합 논의는 당의 기본 지지기반인 광주와 호남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보내준 폭풍과 같은 지지는 대선에서 꺾어지더니 최근 통합논의를 보며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며 "당의 외연이 확장되면 호남은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고 호남을 바지저고리 취급하는 것"이라고 안 대표 등 당내 통합파에 날을 세웠다.

안 대표 등이 추진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보수연대'로 규정하고 국민의당의 소멸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목에서 통합논의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익도 없고 정체성 논란만 키우고 당의 기본 지지기반인 호남을 동요시키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어 개혁연대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지금 국민의당의 소명은 촛불민심을 이은 민주개혁, 지역균형발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앞장서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개혁 정체성을 분명히 할 때 국민의당에 기대를 보내는 국민들이 박수와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추구해야 할 연대는 MB의혹규명, 5.18진상규명과 같은 국민적 열망에 충실한 개혁연대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의원은 끝으로 통합 논의로 혼란을 자초한데 대한 안철수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통합논의 중단을 선언하고 당을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전남도민 84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두 정당의 선거연대에 대해 반대 여론이 43.3% 대 39.4%로 우세한 걸로 나타났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