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9석 바른정당은 39석의 국민의당에 흡수·통합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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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9석 바른정당은 39석의 국민의당에 흡수·통합이 맞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1.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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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표의 결단 촉구... "유 대표는 백의종군하고 바른정당는 국민의당에 개별 입당해야"
▲ 국민의당 이용호 국회의원은 29일 성명을 내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통합과 관련한 그간 언행은 실망스럽다. 이기적이고 가슴이 없는 정치인이 아닌가 싶다"며 유승민 대표(오른쪽)의 백의종군 결단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두 동강이 난 가운데 당내 중재파로 분류되는 이용호 의원은 유승민 바른정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29일 성명을 내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통합과 관련한 그간 언행은 실망스럽다. 이기적이고 가슴이 없는 정치인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현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중재파 의원들로부터 당내에서 사퇴 압력을 받고 있고 본인도 전당대회 후 백의종군을 약속한 상태다.

반면 유승민 대표는 백의종군에 뜻이 없으며 안 대표의 사퇴까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 대표가 사퇴하면 본인도 사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사실 39석의 국민의당이 10석도 안 되는 바른정당과 통합하려고 하자 통합 반대파에서는 국민의당을 유승민 대표에게 통째로 갖다 바치려 한다는 볼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유승민 대표는 30명이 넘는 당내 의석을 지켜내지 못하고 지금은 고작 9석의 꼬마정당의 대표에 불과하다. 유 대표의 리더십이 의심받는 대목이다. 소속 정당 의원들도 설득하지 못하는 대표가 과연 정체성도 일치하지 않는 국민의당과 통합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냐는 것.

이용호 의원은 "국민은 지금 정치인 유승민의 그릇을 보고 있다. 함께한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 양보를 전제로 한다. 규모로 보면 겨우 9명의 바른정당은 4배 이상 큰 국민의당에 흡수 통합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통합을 하기로 했으면 역지사지해 상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힘을 실어주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인데 유 대표는 국민의당의 분열을 강 건너 불구경하는 모습으로 비쳐진다"고 했다.

안 대표가 당내 통합 반대파와 중재파로부터 공격을 받는 등 어려운 처지에 있는데도 유 대표는 배려하지 않고 자기 정치적 입지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런 이기적이고 협량한 행태를 계속한다면 결국 통합은 '마이너스 통합'이자 '나쁜 통합'으로 귀결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이기적인 정치인보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가슴이 따뜻한 정치인을 원한다"며 "유 대표가 진정한 중도대통합과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위한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백의종군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바른정당 의원의 국민의당에 개별 입당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당내 상황이 복잡한 국민의당을 배려해 원내 9석 바른정당이 국민의당에 개별 입당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며 "통 큰 결단이 정치인 유승민이 국민과 국민의당 구성원의 마음을 얻고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충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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