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안철수, 격돌... "지나친 정치공세" - "가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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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안철수, 격돌... "지나친 정치공세" - "가증스럽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04.20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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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앞두고 '드루킹' 사건 둘러싸고 날선 공방... 서울시장 자리 놓고 총력전 예고
▲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연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와 박원순 민주당 경선후보(왼쪽부터)가 20일 '가증스럽다' '지나친 정치공세' 등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정면 충돌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연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0일 정면 충돌했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김경수 민주당 국회의원 연루 의혹을 둘러싸고 두 사람이 장외에서 날선 공방을 벌인 것.

박원순 후보는 이날 아침 평화방송 라리도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나와 안철수 후보의 '대선 여론을 조작한 국기문란'이라며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데 대해 "지나친 정치공세"라며 "시민들의 마음을 사기는 부족할 것"이라고 혹평했다.

박 후보는 연일 계속되는 야당의 파상공세에 대해 "저는 김경수 의원의 말씀을 믿고 있다. 지금 이런 게 사실 전형적인 정치공세다. 시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후보는 전날 김경수 의원의 전날 정쟁 중단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하자 페이스북에 "김경수 멋있다. 경수야 힘내라"라는 글을 올려 김 의원을 응원했다. 이 글에는 하루 새 1만개가 넘는 '좋아요'와 600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후보는 "제가 평소에 김경수 의원을 보면 늘 정말 바른사람이다. 원칙을 늘 지키고 굉장히 상식을 존중하는 그런 분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이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우리가 당연히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선-박원순-우상호 후보가 경쟁하고 있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결과는 이날 저녁 발표될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오는 23~24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드루킹' 사건에 대해 '19대 대선 불법 여론조작 게이트' '드루킹 게이트'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선 후보 시절 드루킹과 만난 사실이 없는 지 대답하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묻고 마음으로 ▷문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에게 '즉각 특검 수용'을 명령하고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즉시 손을 떼야 하며 ▷모든 야당은 즉각 지도부 연석모임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공동행동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안철수 후보는 또 최단비 대변인을 통해 박원순 후보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최단비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후보의 전날 페이스북 글과 이날 평화방송에서의 발언을 언급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김경수 감싸기'가 눈물겹다 못해 이제는 가증스럽기까지 하다"고 원색 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정치공세'로 몰아가면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 생각하는지 박 시장의 도를 넘어선 '김경수 감싸기'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퇴행적 사고와 위선이 엿보인다"면서 "박원순 시장은 속 보이는 발언을 이제 그만 멈추라"고 촉구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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