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야당을 압도할 정치력"... 송영길, 세대교체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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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야당을 압도할 정치력"... 송영길, 세대교체 역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8.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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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주말엔 최대승부처 경기·서울서 격돌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인천시당 합동연설회가 1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렸다. 사진은 지난 12일 안동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경북시당 합동연설회 모습. 왼쪽부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 김진표 후보, 송영길 후보.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당권을 놓고 정면으로 맡붙고 있는 이해찬 후보와 송영길 후보가 17일 인천에서 다시 격돌했다.

이날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해찬 후보는 자신이 2020년 총선까지 당을 사심없이 잘 이끌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고 송영길 후보는 5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세대교체 깃발을 높이 흔들었다.

먼저 이해찬 후보는 "우리당 초선의원들은 당청관계를 가장 잘 이끌어갈 사람, 적폐청산과 개혁정책을 책임질 사람으로 저 이해찬을 뽑았다"며 "이제 대의원들의 결심만 남았다. 마지막 소임을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의 20년 집권계획을 다시 얘기했다.

이 후보는 "복지국가, 공정사회, 한반도 평화, 촛불혁명이 요구하는 우리 당의 의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4번, 5번의 연속 집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2020년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또 "민심이 곧 당심"이라며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저를 선택했다"고 대세론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성공시킬 당대표는 선당후사 해야 한다"며 "야당의 거센 공세를 꺾을 수 있는 추상같은 단호함이 있어야 하고 능수능란한 야당 대표들을 압도할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부 단합과 당의 단결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20년 총선까지 몇 차례의 큰 파도가 우리 당을 휩쓸지 모른다. 그때 가장 필요한 것은 철통같은 당의 단결"이라며 "사심 없이 당의 단결을 이끌 노련한 선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경쟁하고 있지만 우리는 원 팀이 되어 똘똘 뭉쳐 싸울 것이다. 더 이상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오직 든든한 정당, 강한 민주당을 만드는데 전념겠다. 문재인 정부 성공,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다시 한 번 지지를 당부했다.

송영길 후보는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러시아 특사로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해왔다"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인천시장과 인천에서 국회의원 4선을 할 정도로 인천이 사실상 텃밭이다.

그는 "엊그제 8.15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새로운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와 북방경제와 한반도 경제지도 비전을 말씀했다"며 "제가 대통령님과 함께 나눴던 내용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 경제, 통합을 강조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계보도 없고 세력도 없다. 오로지 문재인 대통령과 당원동지 여러분을 바라보고 출마했다"며 "2년 전에 컷오프를 겪었지만 그 아픔을 참아내고 저 자신을 반성하면서 당을 위해 2년 동안 충성해 왔다"고 밝혔다.

이해찬 후보와 김진표 후보의 나이를 거론하며 세대교체론을 다시 역설했다.

송 후보는 "이해찬 후보는 15년 전에 국무총리를 했으며 당 대표, 대통령 후보, 7선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을 역임하셨다. 김진표 후보는 57세에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 원내대표, 정책위 의장 모든 것을 역임했다"며 "이제 좀 바뀌어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

이어 "56세인 저 송영길 4선 의원으로, 인천광역시장으로 이제 준비됐다고 생각한다"며 "이해찬 후보께서 30년 집권을 말씀하셨는데 30년 집권을 위해서도 이번에는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끝으로 "당 대표가 되면 투명하고 공정하게 당을 운영하겠다"며 "내후년 총선에 전국을 뛰면서 우리 후보들을 지원유세할 수 있는 강철같은 체력을 지닌 젊은 민주당 기호 1번 송영길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주말인 오는 18일 오후에는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와 서울에서 후보 합동연설회가 펼쳐진다.

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는 오는 25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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