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망설이고 있나"... 민주당, 대통령 재산헌납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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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망설이고 있나"... 민주당, 대통령 재산헌납 압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6.25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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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걸었던 재산 헌납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했다.

지난 2007년 말 대선 후보 시절 BBK 의혹의 한복판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칸만 남겨 놓고 모든 재산을 헌납하겠다"고 공약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금방이라도 재산을 사회에 내놓을 것 같았던 대통령의 약속은 그러나 지켜지지 않았다. 여론이 들끓자 청와대는 올 상반기 중에는 재산 헌납을 마무리하겠노라고 급한 마음에 공식 발표까지 했다.

청와대가 밝힌 상반기까지 닷새가 남은 지금까지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약속이 지켜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내어 "이명박 대통령은 재산헌납 약속을 왜 망설이고 있냐"고 따져 물었다.

노영민 대변인은 "약속한 올해 상반기가 이제 5일 남았는데도 재산 헌납과 관련된 진전된 이야기가 없다"며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MB식 속도전과 일방적인 정책 밀어붙이기의 전례를 볼 때 다소 의외의 추진"이라고 까칠하게 꼬집었다.

노 대변인은 "국민들은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며 약속 이행을 다그쳤다.

그는 "청와대는 무슨 위원회를 구성해 떠들썩하게 하고 싶은 모양인데 이미 우리 사회에는 이 대통령의 재산을 헌납받아 의미 있게 쓸 수 있는 많은 단체와 제도가 마련돼 운영 중"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려운 경제 상황과 부자 위주의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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