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정운찬 후보자, 총리돼도 반신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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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정운찬 후보자, 총리돼도 반신불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9.24 10: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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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사퇴 및 지명 철회 강력 촉구... 민주당, '방탄용 총리' '식물총리' 맹공격

▲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오른쪽)는 24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정운찬 총리 후보자에 대해 스스로 물러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총리에 임명이 된다고 해도 반신불수의 몸으로 결국은 대통령의 하수인이거나 방탄용 총리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정운찬 총리 후보자에 대해 스스로 물러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총리에 임명이 된들 반신불수의 몸으로 소신을 굽히기는커녕 결국은 이명박 대통령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거나 방탄용 총리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고 "결론은 정 총리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본인 스스로 용퇴할 결심을 하지 못한다면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정 후보자의 결단을 거듭 압박했다.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이 지난 22일 전국 만19세 이상 국민 844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37%p)한 결과, 65.5%가 정 후보자가 총리작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답했다. 국회에 인준해야 한다는 의견은 18.4%에 그쳤다.

박지원 정책위의장도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처리 근거는 이미 국민이 알고 있다. 후보자의 본인과 국민, 국가를 위해서도 용퇴하거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박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눈을 감는다고 한다면, 만약 정운찬 후보자가 인준되더라도 '식물총리'가 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총리 인사청문T/F팀은 이날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이날 오후로 예정된 청문특위 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운태 청문위원은 "정 후보자가 서울대 총장 때 관보에 게재된 서류를 갖고 분석한 결과 2006~2008년 3년 간 지출이 수입보다 4200만원 많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 자산이 3억2000만원이 늘었다"며 "이에 대한 의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정 후보자 청문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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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벌초 2009-09-24 17:24:44
정운찬은 아무래도 안되겠구만. 청문회에서 드러난 정도만 갖고도
부적격이지. 총리가 무슨 도둑놈이나 사기꾼이 하는 자리도 아니고
해도 해도 너무 하는군. 총리는 무슨 얼어죽을 총리야. 당장 사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