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 입동이 지나고 겨울이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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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강, 입동이 지나고 겨울이 성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11.19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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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한파주의보... 세찬 바람과 함께 수은주 영하권으로 곤두박질
도심의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슴을 열어 대자연을 만끽해 봤으면
흰 서리가 내리고 겨울이 시작된다는 상강, 입동이 지나고 11월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흰 서리가 내리고 겨울이 시작된다는 상강, 입동이 지나고 11월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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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상강, 입동이 지나고 가을이 그 마지막을 향해 몸부림치고 있다. 

11월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중국에서 확장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한파주의보에 휩싸였다. 

중부 내륙지방은 세찬 바람과 함께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다.

오늘 아침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곳에 따라 어제보다 10도 이상 기온이 내려가기도 했다.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산간지역에는 수은주가 영하 5도 아래로 곤두박질치면서 곳에 따라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었다.

서울에도 영하 2.6도까지 내려가면서 얼음이 관측됐다.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선 밤새 눈발이 날리기도 했다.

이번 추위는 내일 아침 절정을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서울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오늘보다 1~4도 내려가면서 올가을 들어 가장 춥겠다. 

올겨울 추위가 예사롭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따금씩 강바람이 뺨을 때린다.

"이렇게 소중히 걸어가고 있는 내 마음 속에 사라지지 못할 슬픔과 고독이 몸부림쳐 젖어 있음을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영원히 외로운 존재일지도 모른다."

시인 노천명은 인간 존재의 불완전성을 이렇게 슬퍼했다.

그러나 우리네 인생은 여전히 살아볼 만하고, 게다가 아름답고 누릴 게 더 많은 것 같다. 

자연은 거칠어진 마음을 순화시켜준다고 했다. 

날마다 되풀이되는 단조롭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슴을 열어 대자연을 만끽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우리 모두에게 주어졌으면 좋겠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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