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신인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싶다"... 아름다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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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신인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싶다"... 아름다운 퇴장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0.01.13 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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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의 뜻을 내려놓으며 박수받을 때 떠나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고 싶어"
20대 국회는 '식물국회'... "저 같은 중진의원들이 국회 혁신과 물갈이의 불쏘시개 돼야"
문희상·추미애·정세균·원혜영·박영선·표창원 등 사실상 총선 불출마 민주당 의원 14명
4선의 민주당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 갑)이 12일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신인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싶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4선의 민주당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 갑)이 12일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신인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싶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가자] 민주당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 갑)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제주시에서 2004년 17대 국회 이후 내리 4선을 한 민주당 중진의원이다.

강창일 의원은 12일 오후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한 의정보고회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며 현 정국에 대한 견해와 향후 계획을 지역 주민들에게 전했다.

강 의원은 출마의 뜻을 내려 놓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신인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싶다"고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한 배경을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지일파 의원으로 꼽히는 강창일 의원의 출마 여부는 지역정치권과 여당 안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다.

강 의원의 불출마로 제주시 갑 지역구는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박원철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을 비롯한 유수의 후보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는 등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강 의원은 20대 국회 지난 4년을 돌아보며 "'식물 국회'의 현실에 제 마음이 몹시 괴롭다"며 "'정치'는 사라지고 '대치'가 일상화된 모습에 중진의원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혐오가 심해지고 정치의 기능이 마비에 이르는 상황을 타개하지 않으면 우리의 장래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제기되는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가오는 21대 국회는 혁신에 적합한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 같은 중진의원들이 국회 혁신과 물갈이의 불쏘시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정치권을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강 의원은 "국회에서만 제주지역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회 밖에서 제주 4·3을 비롯한 과거사 문제 해결, 제주 본연의 가치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과 함깨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 위해 그동안 쌓아온 경륜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창일 의원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 대학원(석·박사)을 수료한 뒤 제17·18·19·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제주에서 내리 4선을 한 국회의원은 강 의원이 유일하다.

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 중 불출마 뜻울 공개적으로 밝힌 사람은  11명이다.

7선의 이해찬 대표가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원혜영·백재현·박영선·유은혜·김현미·진영·이철희·표창원·이용득 의원이 그들이다.

여기에 더해 6선의 문희상 국회의장, 국무총리 후보인 5선의 정세균 전 국회의장, 5선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21대 총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 거의 확실해 현재까지 총선 불출마로 분류되는 민주당 의원은 모두 14명이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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