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노선 대전환 선언... "바닥부터 당을 쇄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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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정의당 노선 대전환 선언... "바닥부터 당을 쇄신하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3.09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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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위기 본질은 '신뢰위기·정체성위기·비전위기'... "당원과 지지자 신뢰 회복에서 출발해야"
"창당 10년이자 2개의 선거가 있는 내년, 정의당에게 도약이냐, 실패냐의 중요 시험대가 될 것"
시대변화 선도 정책대전환 강조... '국가일자리보장제' '기본소득제' '제2 토지공개념 3법' 추진
LH 땅투기 사건은 "구조적 범죄"... 문재인 대통령 사과와 변창흠 국토부 장관 즉각 해임 촉구
여영국 정의당 당대표 후보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닥부터 당을 쇄신하겠다"며 정의당 노선의 대전환을 선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여영국 정의당 당대표 후보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닥부터 당을 쇄신하겠다"며 정의당 노선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영국 정의당 당대표 후보는 9일 "지금 정의당은 창당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의당 노선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정의당을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정당으로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강력한 비상대책위원장을 자임할 것이라고 했다. 비상권한을 부여받아 누적된 관성을 바닥부터 쇄신하는 당대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당의 모든 자원과 당력을 총동원하고 최강의 전략부대를 구성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돌파하겠다고 다짐했다.

당 소속 국회의원 성추행 사건으로 자진 사퇴한 김종철 전 대표의 후임을 뽑는 이번 정의당 당대표 보궐선거에는 여영국 후보 단독 출마한 상태다.

여영국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정치비전과 주요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여 후보는 현재 당이 마주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을 △신뢰의 위기 △정체성의 위기 △비전의 위기로 규정하고 특히 "당의 신뢰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무너졌다"며 "재건의 시작은 5만 당원, 300만 지지자의 믿음을 회복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의 정체성 역시 강령의 활자로만 존재한 것은 아닌지 반성한다면서 "지역과 현장에서 대중적 진보정당이라는 정체성과 노선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이어져온 정체성 위기가 정의당으로선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또 낡은 담론과 사고에 갇힌 당의 비전은 과거형에 머물러 있다고 반성했다. 급격하고 복잡한 한국사회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시대를 선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 후보는 "새로운 국가비전, 사회비전, 정치비전으로 한 발 더 빨리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창당 10년이 되는 2022년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가 예정돼 있다.

여영국 후보는 내년 두 개의 선거가 정의당에게는 도약이냐, 실패냐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정의당 노선의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불평등-기후위기-차별에 저항하는 반기득권 정치동맹을 형성하겠다고 했다. 최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은 토건세력과 거대양당이 보여준 완벽한 기득권 동맹이라 비난했다.

여 후보는 "민주당 단체장들의 성폭력으로 발생한 선거에서 다시 민주당 서울시장, 부산시장이 탄생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모두를 위한 평등'의 기치와 시대변화를 선도하는 정책 대전환으로 '정의로운 복지국가' 비전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대안으로 '국가일자리보장제'와 '기본소득제' 정책의 단계적 도입 추진을 약속했다. 이와 함게 '제2의 토지공개념 3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여 후보는 마지막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투기 사건에 대해 '구조적 범죄'라며 대통령 사과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한편 정의당 당대표 보궐선거는 오는 18~23일(ARS투표 2일 포함) 당원 투표로 이뤄지며 개표는 23일 오후 예정이다. 당선자 임기는 당선자 확정일부터 7기 동시당직선거 당선자 확정일까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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