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번에야말로 연전연패에서 벗어나야"... 김종인과 깜짝 조우
상태바
윤석열 "이번에야말로 연전연패에서 벗어나야"... 김종인과 깜짝 조우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12.02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과 오찬모임... "확실하게 승리해야 한다"며 필승 다짐
오찬모임 장소에서 우연히 김종인 전 위원장과 깜짝 조우... 인사만 하고 이동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한 식당에서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 모임을 갖고 ㄷ선 국면에서 당 원로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진=국민의힘)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한 식당에서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 모임을 갖고 ㄷ선 국면에서 당 원로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진=국민의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일 "이번에야말로 연전연패의 위축된 마음에서 벗어나서 확실하게  승리해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낮 12시 서울 63빌딩의 한 음식점에서 이뤄진 당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모임에서 이렇게 말하고 "당이 이제 여당으로서 다시 한 번 책임있는 국정수행을 할수 있도록 많은 지도와 편달 부탁드린다"고 상임고문단에 주문했다.

이에 신경식 상임고문은 최근 불거진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와의 불화설 관련해 과거 김영삼(YS) 후보가 그랬던 거 처럼 이 대표를 끌어안고 갈 것을 윤 후보에게 당부했다.

92년 김영삼 민자당 대통령 후보는 당내 반대파인 민정계 박태준 전 대표가 포항 근처 자신의 본가로 내려가 버리자 YS는 이튿날 새벽 차로 박 전 대표를 만나러 갔던 일을 상기시켰다.

박 전 대표는 다른 데로 다시 자리를 옮겼고 그때 YS는 박 전 대표를 저녁까지 기다렸다. 오지 않는 박 전 대표를 마루에 홀로 앉아 해질녘까지 기다리는 YS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뒤 민정계도 서서히 YS 쪽으로 돌아섰다.

신경식 상임고문은 그때의 기억을 얘기하며 "우리는 한발 더 내다 보고 아무리 불쾌하고 불편하고 하더라도 꾹 참고 당장 오늘밤이라이라도 이준석 대표가 머물고 있다는 경상도 바닷가를 찾아가서 '다시 같이 하자' 하고 서울로 데리고 오면 아마 내일부터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 모임 진행 중에 때마침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12시20분께 식당에 등장해 상임고문단 모임 방과는 완전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

김 전 위원장은 상임고문단 오찬 모임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과의 약속 때문에 온 것인데 묘하게 일정이 마주친 것.

이날 상임고문단 오찬 모임에는 김무성·신영균·신경식·황우여·안상수·목요상·김종하·나오연·이해구·김동욱·최병국·정재문·김용갑·권해옥·권철현·정갑윤·이윤성·이연숙·문희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그리고 김기현 원내대표, 권성동 사무총장, 강민국 원내대변인, 김은혜이용서일준 국회의원 등이 함께했다. 사회는 김병민 중앙선대위 대변인이 맡았다.

1시간 정도 비공개 오찬 모임을 한 뒤 오후 1시23분께 윤석열 후보는 권성동 사무총장, 김기현 원내대표 등과 함께 방에서 나왔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와 있다는 걸 알고 잠시 인사라도 하겠다며 김 전 위원장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1분 만에 바깥으로 나온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과 무슨 얘기를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 고등학교 동창 친구분하고 둘이 식사하고 계신데"라며 별다른 얘기없이 인사만 하고 나왔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두고 갈등을 빚었고 김 전 위원장은 아직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고 있다. 

윤 후보는 또 상임고문단과 주로 어떤 얘기를 나눴냐고 하자 "비공개로 주신 말씀을 공개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대답한 뒤 다음 일정이 있는 서울 중구 청계천으로 향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